학교와 계급재생산 - 반학교문화, 일상, 저항
폴 윌리스 지음, 김찬호 외 옮김 / 이매진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학교와 계급의 재생산이라는 책에서 젠더, 계급, 인종에 대한 여러가지의 개념을 생각하면서 구입을 하였으나 이 책은 저자가 문제아를 개인 면담한 상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 책을 구입한 것은 학교는 왜 만들어졌는가 이것이 궁금해서이다. 학교는 청소년들을 훈련된 노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업화 시기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훈련받은 노동자가 되기 위해 농경사회에서 하던 노동을 공식적으로 유예받고 학교에서 노동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그러한 저자 스스로의 학교에 대한 개념정의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학교 안에서의 반학교 문화에 대해서 진입한다. 학교와 청소년의 노동에 대한 좋은 기본서는 아닌거같아서 덮어버렸다. 왜 이들이 반학교 문화를 가지게 되었나? 훈련받은 노동자가 되기 위해 학교에서 생활하고, 이들에게 아동때부터 주어졌던 노동에서 유예되지만 왜 이들은 학교에서 훈련받기를 거부하는가? 그리고 학교에서 벗어나 바로 노동에 진입하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알수가 없는 책이다.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일단 싸나이 타령에 책을 덮어버렸다. 특히나 여자청소년의 경우, 훈련된 노동자가 되기보다는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물려받기를 강요받게 되며 남자청소년과 다른 출발점에 있지 않을까? 번역이 잘못된건지 한쪽에 치우쳐있다는 느낌이 들고, 어떤 주장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만 있고 근거는 추상적이다. 도서관에서 잠깐 흘려보는건 모르겠으나 소장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4234234 2018-02-0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51562.html
이아람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은 정희진님은 이 책을 여성주의 관점에서 매우 높게 평가하셨습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의 성차별적 문화 권력과 이데올로기의 힘에 관한 고전이자 현지 조사 연구 방법의 모범으로도 유명한 걸작이다.˝

하하하 2018-02-04 1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부 어설프게 한 분들의 문제 중 하나는 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워딩‘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일단 ‘lad‘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특히 술,여자,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원기 왕성한) 사내‘를 뜻합니다. 왜 영국 working class boy들이 자기들을 ‘lad‘라고 부르냐면요, 지들이 힘쌔고 매력적이고 공장에서도 일잘한다고 인정받고 여자한테 인기많은 상남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혹은 그렇게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싸나이‘는 나쁘지 않은 번역어 선택입니다.



폴 윌리스는 영국 노동계층 청소년의 가부장적인 가치관과 그 가치관이 자신들의 세계(노동계급) 너머의 세계를 보는 시야를 가린다는 것을 담담하게 드러냅니다. 젠더 불평등이 계급을 고착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어 (여성해방은 인간해방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주의 관점에서도 높이 평가할만한 명저입니다.

근거는 추상적->현지 조사 연구에 대해 한시간만 시간내서 알아보세요.

한국에서 페미니즘이 인기 있는 것 자체는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어설프게 공부하고, 대충 훑어보고도 리뷰라고 작성하고, 사회학이나 경제학등 다른 (페미니즘 발전에도)유용한 학문에 무지한 사람도 늘어나는 것은 아쉽습니다. 어설픈 비판은 반감만 불러일으켜 ‘성차별주의와 이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는 운동(벨 훅스)‘에 장애가 됩니다.

3년전에 쓰신 글이니 그동안 많이 발전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무례하였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아람님의 잘못된 서평이 끼치는 해악이 크다 판단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