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외계인이 산다 우리 그림책 49
박아림 지음 / 국민서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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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 외계인 되지 마!”

“엄마, 혹시 진짜 외계인이야?”
5살 딸아이는 책을 덮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덧붙였죠.
“엄마는 외계인으로 변하지 마…”

그림책 《우리집에 외계인이 산다》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에 대한 경이로움과 호기심을 아주 귀엽고도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이에요.
밥은 먹었는지, 기분은 어떤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을 안 해도 다 아는 엄마.
그 능력이 너무 놀랍고 신기해서,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외계인이 아닐까 싶어진 거죠.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문득 생각했어요.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가, 정작 아이에게는 너무 신기한 존재였구나.’
아이와 엄마,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다르면서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엄마가 아이를 잘 아는 건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지만,
아이도 그걸 다 느끼고 있었고, 심지어 ‘엄마가 외계인 같을 만큼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었어요.

“아이에 대해 관심이 많은 엄마는 아이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그 말을 이 책만큼 사랑스럽게 증명해주는 그림책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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