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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5년 3월
평점 :
어른의 자존감 높이는 책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노트> 김종원 선생님의 책이에요.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으로 시작해서 '부모 인문학 수업' 등 뒤늦게 작가님의 매력을 느끼고 하나하나 읽어 나가는 중에 새로 출판된 이 책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답니다.
김종원작가님의 책은 읽을수록 필사하고 싶은데 노트가 따로 필요 없어 좋아요. 겉은 단단하고 속은 따뜻한 이 책 하나만 있으면 끝나니까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하나 더 필요합니다.
티슈요. 손수건이요.
요즘 내 눈물 버튼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였는데 더 한 것이 나타났어요.
왜 이렇게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갈 때마다 마음 가득 무겁고 눈 주변은 뜨거워지는지요. 필사노트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 있나요.
저, 이런 위로가 필요했나 봐요. 내 편인 듯 내 편 아니게 적당히 냉정하게 적당한 거리에서 나를 위로해 주는 책입니다.
"쉬워 보이는 게 사실 가장 어렵다"
"언제든, 무조건, 당신이 옳다"
'나이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살아야 진짜다
소제목만 읽어도 이미 생각에 빠져듭니다.
나의 자존감 높이는 책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요즘들어 자존감은 낮아지고 내 성격이 잘못인건지, 어른이 맞긴 한건지 얼마나 흔들리고 아프던지,,,책을 읽는 내내 필사노트에 필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답니다. 어른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만난 책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주네요.
"나이가 들수록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
척을 하며 살았던 순간 속에 답은 없었다"
내일모레 마흔인 제 속에는 여전히 열여덟 고등학생이 살고 있어요.
마음은 여전히 그때 그 소녀이고 어쩌면 지식과 지혜도 머물러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될 때도 있답니다. 난 아직 아이인데 그 어린애가 아기를 키우고 있네. 어쩌지?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서 듣는 '나'가 아니라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책이라 조용히 필사노트 꺼내놓고 나를 사랑해 주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현실이 막막하게 무거워질 때 이 책을 펼쳐보아요. 아버지처럼, 선생님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운 그런 날 있잖아요.
계속 참지도 말고 표현하되 차분하게 생각을 전달하라는 아버지
나이 들수록 누군가를 이해하게 된다는 외할머니
우리는 모두 고유한 삶의 무게를 지고 산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주는 할아버지
어제보다 오늘 더 빛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 실망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라는 어머니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으며 인생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충고하는 인생 선배
내가 보낸 모든 시간은 헛되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보다 세상에 더 귀한 건 없다 스스로를 위한 위로와 격려
최근 읽은 어느 책보다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노트. 제목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고마운 책이라 추천합니다.
도서 협찬으로 읽은 책이지만 선택하게 되어, 선택받게 되어 감사한 책입니다.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