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일 일 시리즈
안시내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책의 마지막장까지 읽고 탁 덮으면서 나온 소리.
나 그동안 숨겨놨지만 너무 많이 비겁해지고 핑계거리만 찾았구나!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좋아했다.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생기면서, 아기를 낳고 우울감에 빠져지내면서 우리 시댁식구들우 다른사람으로 여길정도로 성격이 검게 변해있었다. 이제 겨우 한숨돌리고 살아있는듯한 느낌을 받는것인가 싶던 찰나,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아기는 일주일이 멀다하고 감기며 각종 바이러스를 옮아왔고 통원, 입원생활이 이어졌다. 지치고 피곤했지만 아기부터 돌보느라 내가 뒷전이 되어있었고 나도 몰랐는데 시엄마의 걱정소리 "니는 맨날 괜찮다고 하더라~안괜찮은기"
눈물이 핑 돌았지만 꾹 참고 또 웃어보이며 "어머니! 저 괜찮아요!" 라는 말이 나왔다.

나, 안괜찮았구나.
눈치 주는 사람도 없고 눈치받는다고 흔들릴 나이도 아닌데 괜히 주눅들어 지냈구나.
이제부터라도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야겠다!
아기 핑계대지말고 한번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에 제일 먼저 떠오른게 여행이었다.
나 여행 여전히 좋아하는구나!

"여행이라는 일" 안시내작가님이라면, 그리고 많은 여행 크리에이터 분들이라면 아기가 한명이든 여러명이든 그것이 뭣이 그리 큰 문제였겠는가? 나같이 핑계대기바빠서 못가는 게 아니라면 어떻게든 떠났을것을!

말 그대로 "여행"을 주제로 일하고있는 작가의 이야기속에서 여행을 하면서 할수있는 많은 일들이 소개되어있다. 그중 책과 관련된 작가일도 빠질수없지.
나도 20대 때는 여행작가가 꿈이었고 사진 찍는것도 좋아해서 다 남겨두었는데 이제 그것들이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찾을수도 없네.

진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과거의 우울감에서 벗어나야될 시간인가보다.

모든 환경이 다 내편이 아니어도, 아닐수밖에 없어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이 길을 걸어온 안시내작가 글을 읽다보면 귀엽고 대견하고 대단하고 멋지다. 나도 과연 이랬을수 있었을까 싶다.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도전이 되나보다.
여행이라는 가벼운 마음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
나에게 도전이 되고 용기가 되어 또 다시 시작할 힘이 되어주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여행이라는일 #안시내 #큐리어스 #여행 #도전 #용기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