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신아로미 지음 / 부크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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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끌렸다.

이 책은 사람들일 말하는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작가님이 대한민국에서 미혼으로서 아주 잘 살아가는 이야기다.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잔소리를 듣고 살고 있는 1인으로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

어느 시점부터 결혼한 사람들에 대한 컨텐츠로 넘쳐나고 있다.

결혼을 하기 위한 사람들, 결혼을 한 사람들의 육아와 시월드에 대한 이야기 등

<나혼자 산다> 정도가 혼자 사는 삶에 대해 그리고 있을까.

이 책은 그와 반대라고 할 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곧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혼자 살 용기, 혼자 살 준비, 혼자 살아보기의 3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작가님이 혼자서 잘 살아오고 더 잘 살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내 삶과 책 속의 삶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미혼으로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이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책 문구처럼 혼자 잘 살아내고 싶은 사람들은 그 누구와도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나 자신과 잘 지내야 남과도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나 역시 알고 있다. 나와 잘 지내지 못하는 시기에는 그 누구와도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나 역시 작가님처럼 싫은 것이 많다. 싫은 것이 많기에 그 싫은 것들을 제거하고 좋아하는 것들로 내 인생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나는 혼자의 삶을 충실히 잘 살아내고 있는가. 대답은 그렇다. 1+1이 꼭 2가 되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1로도 충분한 삶. 한편, 또 다른 충분한 1과 만나 다른 삶을 살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혼자냐 아니냐로 지금의 내 삶을 단정짓고 싶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과 위안을 얻었다. 앞으로도 블로그, 유튜브 등의 또 다른 채널을 통해 작가님의 삶을 이따금씩 들여다볼 것 같다. 여전히 혼자 잘 살고 계신지.



나는 싫은 마음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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