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엮다 오늘의 일본문학 11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4월
장바구니담기


사전은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야.-36쪽

바다를 건너는 데 어울리는 배를 엮다. 그런 생각을 담아 이름을 지었죠. -36쪽

사전 만들기를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과 사고의 지치지 않는 반복입니다.-72쪽

우울하다고 해도 일손은 쉬지 않는 것이 마지메의 장점이다.-110쪽

여자가 중시하는 것이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하는가'라는 걸 수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성실하네요"라고 여자가 말하면 대부분의 남자는 무시당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어쩐지 여자는 '성실함'을 진심으로 최상급 칭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게다가 그 '성실함'의 내실이 '나한테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나한테만 자상하게 대해 주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124쪽

대체 어떻게 하면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것밖에 없다고 작정하고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릴 수 있을까?-152쪽

마음속은 때로 자기 자신에게조차 수수께끼니까요.-164쪽

누군가의 열정에는 열정으로 응할 것.-179쪽

미안합니다. 상대에게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진지함을 요구하는 게 내 단점입니다. 아냐 니시오카는 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뭔가에 진심으로 마음을 기울인다면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랑하는 상대의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동시에 마지메의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밀도와 농도가 예사롭지 않다고도 생각했다. 마지메의 기대와 요구에 계속 응하는 건 상당이 어려울 것이다. 어수룩해 보이는 주제에 마음속 에너지는 너무 뜨거워, 너는.-18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장바구니담기


운명이란 뽑을 수 없을 만큼 깊숙이 박힌 거대한 뿌리라고, 그 뿌리가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이 바뀌면 뿌리가 바뀌는 거예요. 운명을 바꾸고 싶으면 당신이 바뀌면 돼요.-54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끼 1
윤태호 지음 / 한국데이타하우스 / 2008년 1월
절판


어쩔 수 없었지... 하면서 살다보면
본래의 선에서 크게 엇나가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난 잘못이 없어... 라며
혼자만의 판단으로 살다보면
항상 제자리에서 걷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변화를 원하지만 그 변화의 동력을
과거의 자신에게서 빌려온 사람은...
뒤로 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 3040 지식노동자들의 피로도시 탈출
김승완 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3년 6월
장바구니담기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먹고, 가고 싶은 곳에는 언제든지 갈 수 있는 형편이 되었지만, 여전히 통장 잔고는 별로 없다. 그래도 우리는 쫄지 않는다. 어차피 세상은 다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을 아니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나. 돈을 많이 가지려면 그만큼 몸이나 정신이 고생을 해야만 한다. 선택이란 건 무엇을 하나 더 가지는 게 아니라, 둘 중에 하나를 버리는 것... 보통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는 실력이 없어서나 형편이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니면 그 일을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니던가. -69쪽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이다... 존재에 대한 관심과 성찰은 사람의 내면을 깊게 만들어준다. 이런 사람은 중심이 단단하여 웬만한 바람이 불어와도 쓰러지지 않는다.-11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구판절판


나는 죽음 담당이다. 죽음이 내 생업의 기반이다. 내 직업적인 명성의 기반도 죽음이다. 나는 장의사처럼 정확하고 열정적으로 죽음을 다룬다. 상을 당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슬픈 표정으로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고, 혼자 있을 때는 노련한 장인이 된다. 나는 죽음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죽음을 다루는 비결이라고 옛날부터 생각했다. 그것이 법칙이다. 죽음의 숨결이 얼굴에 닿을 만큼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게 하면 안 된다. -13쪽

거기서부터 모든 게 저절로 굴러가기 시작한 거예요. 다들 자살이라는 생각을 품고 현장에 나갔으니, 자살의 증거만 눈에 들어왔겠죠. 미리 생각하고 있던 그림에 딱 맞는 조각들만 눈에 들어온 거예요.-121쪽

아름다운 여자들은 자기가 항상 남의 눈길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228쪽

나는 약속을 지켰는데 상대방은 약속을 어겼을 때만큼 참담한 상황은 없다.-373쪽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건 곤란합니다. 그 말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다면 지금 말하세요. 증거가 없다면,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상책입니다.-376쪽

그러니까 이렇게 일이 돌고 도는 거야. 우린 이런 패턴을 자주 봐. 자기 삶이... 파괴된 그 순간에 고착돼 있는 거지.-426쪽

사랑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의 일부라는 점만은 알고 있었다. 이건 내 삶에서 아주 드문 일이었다. 날 그렇게 대해주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니 짜릿한 전율과 동시에 불안감이 느껴졌다. -432쪽

그는 바로 지금과 같은 순간을 위해 사는 사람이었다. 모든 것이 선명하게 이해되는 순간. 자기가 진실에 가까이 다가갔음을 깨닫는 순간.-460쪽

이 이야기를 계속할수록 내 힘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았다.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면 그 힘에 도취하기 쉬운 법이다. 나는 여러 사실들을 묶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내 능력을 한껏 즐기고 있었다. -571쪽

이 이야기가 강풍 속에서 빨랫줄에 걸려 있는 이불보 같다고 말했다. 빨래집게 몇 개로 간신히 빨랫줄에 고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언제든 바람에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574쪽

누구든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자기도 괴물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59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