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5구의 여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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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크는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쓰게 됐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희생자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흔히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않던가? 우리는 늘 다른 사람에게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언제든 다른 사람을 탓한다. 그렇게 희생양을 만들어야만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다. 마지트가 불을 낸 진범이라고 말하면 경찰은 대단히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그들이 구상한 대로 이야기를 끝맺을 수 없으니까. 그 경우 나는 정신병동으로 거처를 옮겨야 할 것이다. 어쨌든 델리크는 방화가 아닌 다른 일로도 죄를 지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 죄를 짓고 산다. -376쪽

하루에 '5백 단어씩 써야 한다'고 내 자신을 채근한다. 5백 단어. 백지로 두 장. 다시 말하자면 내가 매일 쓰겠다고 정해놓은 소설의 분량이다. 일주일에 엿새를 일한다. 날마다 두 장씩 쓰면 일주일에 열두 장이 나오는 셈이다. 꾸준히 계속 쓰면 열두 달 안에 소설 한 권을 쓸 수 있다. 하루 몫의 원고 분량을 꼬박 채우는 것에만 신경 썼다. 5백 단어. 메일을 쓸 때는 20분도 걸리지 않을 양이지만 소설은 달랐다.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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