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크는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쓰게 됐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희생자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흔히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않던가? 우리는 늘 다른 사람에게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언제든 다른 사람을 탓한다. 그렇게 희생양을 만들어야만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다. 마지트가 불을 낸 진범이라고 말하면 경찰은 대단히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그들이 구상한 대로 이야기를 끝맺을 수 없으니까. 그 경우 나는 정신병동으로 거처를 옮겨야 할 것이다. 어쨌든 델리크는 방화가 아닌 다른 일로도 죄를 지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 죄를 짓고 산다. -3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