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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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성공의 본질을 더없이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의 성공은 다음 전 성공으로 이어질 때까지만 유효하다. 그러므로 지금의 성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울가 궁극적으로 다다를 곳은 어디일까? 그것이 가장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우리는 '그 어디'에 다다르기 위해 몇 년 동안 애쓸 수도 있다. 그러나 마침내 그곳에 다다랐을 때, 모든 게 발아래에 있고 자신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마지 않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 불현듯 낯선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정말 내가 어디에 다다르긴 한 것일까? 아니, 그저 중간 지점에 다다른 게 아닐까? 더 바랄 게 없을 만큼 성공했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저 멀리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목적지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또 나아갈 수밖에 없는 건 아닐까? 종착지가 존재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종착지에 다다를 수 있겠나? 그런 생각들 속에서 내가 얻은 깨달음은 하나였다. '우리 모두가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건 자기 존재에 대한 확인이다. 그러나 그 확인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446쪽

모든 걸 줄이자 기분이 묘했다. '버릴수록 자유롭다' 같은 뻔한 헛소리가 아니라 확실히 삶이 단순하고 편해졌다.
내 생활은 편안하고 즐거웠다. 매일 달리기를 하고, 출근하고, 7시에 서점 문을 닫았다. 케이틀린과 통화하고, 집으로 갔다. 집에서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았다. 쉬는 날에는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의 일만 생각하기로 했다. 앞날을 깊이 생각하기 시작하면 다시 극도로 초조한 상태에 빠져들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47,3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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