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황선우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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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과 맺는 관계는 사랑을 닮았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가벼운 애정이나 호감의 동력만으로는 유지되지 못해서 성실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 P11

운이 좋은 사람들은 그러니까 성공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꾸준히 여러 번 시도를 해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사람이며, 실패했을 때 오래 끌어안고 앓기보다 금방 털고 일어나 잊어버리는 사람이다. 그런 걸 회복 탄력성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 P26

평생 일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있어 운을 좋게 만든다는 건,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충실하게 대하는 일 아닐까? - P27

완벽으로 가는 과정에는 반복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팽개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결과물을 쌓아나가는 성실의 시간 말이다. - P33

외부의 권위나 평가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자발성, 환경이 완벽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일단 해보는 실행력,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고 수정하는 유연함과 회복 탄력성을 공통적으로 발견한다. - P38

‘이 사람이 있으니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단단한 신뢰를 받으며 일한다는 것, 떠날 때 빈자리를 모두가 큰 상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얼마나 짜릿한 일인가. - P55

나이를 먹는다는 건 열심히 노를 저어야 간신히 제자리를 유지하는 물살에 떠 있는 배 같은 것이라, 스스로를 잘 관리해서 나빠지지 않도록 만드는 일 정도도 보통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 P196

갈수록 취향보다는 행위가 그 사람에 대해 말해준다고 믿게 된다. 행동이 그 주체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무엇을 좋아하는가보다는 매일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 말이다. - P203

아침마다 운동화 끈을 묶고 길로 나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서 일정 시간을 견뎌내고 매일의 습관으로 몸에 익히는 이 일이 글쓰기의 체력적 바탕이 되어줄 뿐 아니라 장편소설 쓰기와 많은 부분 닮았다는 것이다. - P204

누굴 이기려는 마음 대신 슬렁슬렁 해야 오래 할 수가 있어. - P215

삶은 극적인 드라마가 아니고, 승부 없이 계속된다. 이기고 지는 것과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상대인 자기 자신을 우리는 매일 마주해야 한다. 누구나 즐겁게 운동하는 생활 체육인이 되면 좋겠다. 빛나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 P223

천하에 쓸데없는 공부는 부담도 스트레스도 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무용한 교양을 배우고 익히는 일이 꽤나 즐겁다. - P263

올해의 힘든 일들 속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근사한 것들을 기억하자. - P269

내년에는 또 그 이후에는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무슨 나쁜 일들이 생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자, 우리가 애써 좋은 순간들을 발명해내자,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일이 되어주자고. - P270

일할 때의 나는 일을 하지 않는 나보다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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