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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조선 천재 화가들 - 우리 옛 그림으로의 초대, 증보개정판
이일수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서양 그림과 다른 우리 옛 그림 감상법 안견, 신사임당, 정선,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

박물관에 가서 그림을 보면 이 그림이 저 그림 같고 저 그림 이 그림 같고..
다 똑같아 보여서 꼼꼼히 보지 않고 휘~익 눈으로 그냥 훑어보고 온 기억이 많은 것 같네요.
이 책에는 조선을 대표하는 5명의 화가가 나와 있어요.
그들의 성장 배경, 썼던 화법,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등이 이야기 형식으로 나와 있어
책을 보는데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같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아요.

안견은 조선 초기의 대표적 화가에요.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이름들이 가물가물 생각나는데
책을 보니 또 새롭습니다^^;;
안견에 대한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품이 남아있는 것이 없고
<몽유도원도>가 하나 있는데 그것마저도 '일본 덴리 대학 중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1950면 우리나라 고미술 수집가가 들여왔으나 중요한 가치를 모르고 다시 일본에 팔렸다네요.
일본에서는 중요한 가치를 알고 전시관에도 모조품을 전시하고 진품은 특수 상자에 넣어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군요.
조선에 큰 영향을 미친 그림 이 건만..
다른 나라가 더 섬세하게 관리를 잘한다니 부끄럽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 문화유산이 제대로 관리가 안 되어 다른 나라에 있다는 이야기를 보거나 들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쩝.

모유 도원은 현실에서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내용의 그림으로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후 수양대군에게 죽음을 당하는데 꿈이 죽음을 암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글이 있네요.
화가의 그림에 대한 내용이 끝나면 활동할 수 있는 것들이 나와요.
이번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오른쪽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임당은 잘 아시겠지만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여류문인이자 화가로 유명하지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초충도가 대부분이나 글도 많이 알고 잘 쓰고 산수화에도 능했다고 해요.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으로 아녀자가 글, 그림을 아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임당의
그림을 보곤 존경하였다고 하네요.
저와 우리 아이가 몰랐던 사임당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선과 사임당의 초충도를 비교해볼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다른 부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겸제 정선은 조선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그림을 많이 모방하여 그려오던 산수화를
'진경산수화'라는 그만의 표현 방법으로 완성을 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인왕제색도'입니다.
책에는 인왕제색도를 그린 배경 및 그밖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조선 미술을 그냥 보는 것보다 조금의 TIP을 알면 감상하는데 있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인물에 대한 이야기 중간중간에는 '우리 미술 제대로 알기 위한 TIP'이 나오는데
여러 가지 미술에 대한 상식이 나옵니다.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화가가 아닌가 싶네요.
김홍도는 미술의 천재라고 불릴 만큼 못 그리는 그림이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림들은 풍속도이지만
명성이 높아 정조 임금이 가장 아꼈고 높은 벼슬에도 올랐어요.
작품 중 스승과 함께 그린 '송하맹호도'에서 호랑이는 섬세하게 털을 하나하나 다 표현하여
마치 털의 질감까지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풍속화는 서민들의 삶을 정말 익살스럽고 재치 있게 잘 표현하여
조선시대 서민의 삶이 어땠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신윤복의 집안은 4대째 내려오는 화원의 집안이에요.
김홍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초기엔 그림이 비슷했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 여성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렸어요.
'미인도'외에도 기녀들과 양반들을 많이 그렸는데 풍자하는 면이 많다고 합니다.

장승업은 예전에 '취화선'이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제목처럼 술을 너무 좋아해서 술을 먹어야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그림을 너무 잘 그려 궁궐에도 들어갔지만 틀에 박힌 걸 싫어해 도망도 많이 쳤다고 하네요.
그래도 인복이 많아 주변에서 후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책을 처음 보면 저처럼 그림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막상 글을 읽으면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 책 속에 풍덩~빠져드네요.
그리고 워크북이 뒤에 같이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더 많은 화가가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리도 소장가치 Good~~~~!!
두고두고 요긴하게 잘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