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마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87]

내 엄마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7
정란희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10월

내 엄마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87]

처음 표지를 봤을 때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본문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들게 했던 책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준비해온 사진 발표.

주인공 현지는 친구들이 사진을 보며 발표할 때

놀림거리가 될까 봐 불안했어요.

사진 속의 엄마와 현지는 닮지 않았거든요.

현지는 입양아에요.

엄마는 스스럼없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만

현지는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이 좋지만 않았지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입양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끼고 있지요.

저 또한 입양에 대해 생각해보면

과연 내 아이가 아닌데 내 아이처럼 키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고 항상 결론은 못한다 였지요.

현지는 좋은 부모님을 만났지만

지금 상황의 이야기를 볼 땐

정말 많이 힘들겠고 무척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아빠가

현지가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트에서 카트를 내버려 둔 채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는 꿈을 꿉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지요.

현지는 생각도 깊어서

엄마가 걱정할까 봐 그런 이야기도 하지 못했답니다.

어느 날 현지는 사진 한 장을 발견하는데요~

서울역에 있는 사진 속 모습은

자신과 무척 닮았어요.

친엄마라 확신하지요.

외할머니께서 서울역에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역에 갔는데

사진 속의 엄마 모습이 떠올라 정신없이 엄마를 찾아다녔답니다.

그러다 외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사진을 보니더니

자신의 사진이라며 이야기를 해주시지요.

그제야 현지는 엄마에게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해요.

엄마는 그런 현지에게

자신과 현지가 닮은 점을 이야기해주시며

현지를 안심시켜주시죠.

"넌 엄마랑 마음이 맞는 아이, 마음이 닮은 아이야!"

입양한 아이가 커가면서

마음의 상처없이 클 수 있게 하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준비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내가 나아가서 우리들이

입양한 아이들을

다른 사람들을 보는 눈과 다르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책 속의 주인공 현지도 엄마의 이야기도

가슴 뭉클하게 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앞으로도 좋은책 어린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