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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넘는 방법이 하나일까요?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0
야엘 비란 글.그림, 유지훈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5월
평점 :

아이들은 호기심이 정말 많지요.
이럴 때 계속 호기심이 많아 창의력도 쑥쑥 커지게 해야 하는 게 부모의 몫인데.
저도 그렇지만 귀찮아하고 쓸데없는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마구마구 죽이고 있는 건 아닌가 해요.
『울타리를 넘는 방법이 하나일까요?』에 나오는 궁금이는 호기심이 정말 많은 아이에요.
궁금이는 궁금한 것이 생겼지요.
무슨 궁금한 것인지 책에 나오지는 않지만 궁금이는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자 왜 잠이 오지 않는지 궁금해하고
어떻게 하면 잠이 올까 생각하다가 양을 새기로 해요.
궁금이는 양을 세다가 너무 많아지자 울타리에 가두어 버립니다.
이제 궁금이의 이야기가 아닌 양들의 고민 이야기가 나와요.
양들은 울타리를 어떻게 지나갈까..



양들은 울타리를 어떻게 지나갈까요?
우리가 흔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울타리를 뛰어넘는 것이 아닌가 해요.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처음의 양은 울타리를 뛰어넘습니다.
기어 나가고, 부수고 나가고..
그리고 울타리를 지나는 양마다 제각각의 방법으로 울타리에 반응하죠.
이쯤에서 더 이상 책장을 넘기지 않고 질문을 해보았어요.
내가 양이라면 울타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제가 생각했던 방법은 나중에 책장을 넘기니 나와 있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울타리를 어떻게 넘어갈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너무 재밌게 만드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궁금이는 또 궁금한 게 생겼어요.
울타리를 빠져나간 양들을 생각하며
울타리를 잘 넘은 양은?
가장 머리가 좋은 양은?
가장 착한 양은? 등등..
이 부분 또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듯하네요^^
가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질문하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생각지도 못 했던 이야기를 듣고 놀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아이의 호기심도 키우고 생각도 읽고 ~
아이 혼자 읽기도 재밌는 책이지만
엄마와 같이 보기도 정말 좋은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