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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쥐의 서울 구경 - 근대 유년동화 선집 1 ㅣ 첫 읽기책 2
박태원 외 지음, 원종찬 외 엮음, 정가애 그림 / 창비 / 2014년 8월
평점 :
첫 읽기책
근대 유년동화 선집1
시골 쥐의 서울
구경
방정환 외 지음 ㅣ 정가애 그림
창비

근대 유년동화 중 방정환 작가외 6분의 글이 담겨있어요.
내용은 그리 길지 않으나 요즘 창작동화와 달리 글이 참 예쁘고 순수한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아이들이 쉬고 싶을 때 읽으면 마음도 힐링 되는 그런 책인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차 례-
사월 그믐날 밤 - 방정환
시골 쥐의 서울 구경 - 방정환
처녀 장미꽃 - 권환
천 년 묵은 홰나무 - 맹주천
개구리의 가정 - 이병화
슬퍼하는 나무 - 이태준
꽃 장수 -이태준
자각돌 - 이영철
소꿉질 - 박태원
엮은이의 말 / 글쓸이 소개

책이 근대 동화이다 보니 읽기 쉽게 고치고 어색한 문장은 교열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사용하지 않은 낱말은 순화하고, 일부 어려운 낱말에는 ● 표시를 붙여 아래 뜻풀이를 달았다고 해요.

'시골쥐~'의 내용 중 그림이에요.
요즘과 다른 우체통 모양이 흥미롭습니다.
그림도 너무 귀엽고 그시대의 배경들이 글로 많이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이 지금 시대와 비교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서울쥐와 시골쥐'랑 내용이 많이 비슷해서 찾아봤는데요~
이 동화는 번역동화의 이야기 변형을 통해 창작동화로 이행해 간 대표적 작품(학술논문-동화와 번역-장정희)이라고
합니다.

'천 년 묵은 홰나무'
홰나무 밑에 있는 꽃들과 풀들은 커다랗고 늙은 홰나무때문에 달도 햇빛도 받을 수 없다며 항상 불평을 해요.
그러나 홰나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벼락이 치고 비가오면 넓은 두팔로 꽃과 풀들을 보호해 주죠.
그러다 나무꾼들이 나무를 베고 산밑으로 굴리자 손뼉을 치며 웃고 좋아했죠.
그러나 또 비바람이 불자 숨만 겨우 붙었다는 내용이에요.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다른 사람을 무시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아이와 함께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각돌'('자갈'의 사투리)
자각돌은 아이의 구둣발에 차여 풀밭까지 가는 여정과 돌의 생각,
풀밭에 머물러 있게 됬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노인이 돌을 내팽겨쳐져(이 때 '이놈의 돌'하고 욕함)
연못에 빠진 후 욕을 들은 것이 분해 "내가 잘못한게워야!"라고 말하며 끝이
납니다.
예전에 정말 난 아무 잘못 없는데 괜히 혼날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나도 자갈돌이 했던 말을 했던 것 같네요.
과거 생각을 하니 재밌기도하고 돌맹이가 불쌍하기도 하면서 앞으로는 무생물도 소중히 다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줄거리를 적지 않은 동화도 내용은 짧지만 너무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였습니다.
뒷부분의 '엮은이의 말'은 방정환과 어린이날, 책에 나온 동화들의 참 뜻이 나와 있어 다시한번 이야기를 생각해 보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뒤엔 작가들의 간략한 소개글이 있어요.
책을 읽고 방정환이 누구인지 우리아이에게 인물 책도 읽게 했습니다.
오~ 이것이 연계독서~^^
이렇게 연결해서 읽어보니 아이가 이해도 더 잘하고 읽기도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근대동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