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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흔들어! Shake - 말하지 않아도 당신을 웃게 해줄 거예요
칼리 데이비슨 지음, 김수림 옮김 / 미디어샘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SHAKE
힘차게 흔들어!
칼리 데이비슨 지음 ㅣ 김수림 옮김
미디어샘

겉표지에는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당신을 웃게 해줄 거예요'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 가볍게 웃고 지나갈 수 있는 사진은
나에게 그리 많지 않았다.
70% 정도가 유기견의 사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글을 보니 버려진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짠 했다.
유기견에 대한 내용을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주인을 그리워해 우울증도 걸리기도하고 식음을 전패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또 사람을 믿지 못해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 긴장하지 않게 스튜디오 환경과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유기견의
마음을 열어 신나게 촬영에 임할 수 있게 했다. 그녀의 정성이 놀랍게 느껴졌다 .

앞발이 없는 개인데 두발로 서있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사진이였다.
왠지 '희망'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아이와 함께보고 가장 많이 웃었던 사진이다.
우리아이 대걸래 같다며 무척 신기해 했던 개.
꼭 탈춤에 나오는 동물 같다.
힘차게 흔드는 모습들도 가지각색이였다.
침이 많이 튀는 아이,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아이, 볼살이 늘어져 머리까지 올라간 아이,털이 많이 날리는 아이, 코만
보이는 아이 등등..
재밌는 모습, 귀여운 모습, 난해한 모습등등 평상시 볼 수 없었던 초고속 카메라로만 만들 수 있는 모습들이여서 새롭고
흥미로웠다.
요즘 힘들어 하는 신랑을 위해 신청한 책이였지만 사실 우리 아이가 이책을 더 좋아했다.
사진을 보면서 깔깔거리고 웃으며 재밌어 하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별일도 아닌 것 같은데도 감정 표현이 확실하고 잘 웃는 것을 보면서 어른인 나도 많이 웃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정말 동물을 키우고 싶을 땐 꼭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입양해서 키워야 겠다고 더 굳게
다짐했다.
앞으로도 머리가 복잡하거나 속시끄러울 때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할 수 있는 책으로 꼭 함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