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 고전맛집 7
김성호 지음, 김윤정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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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
김성호 지음, 김윤정 그림
사계절

논어.. 하면 고전으로 어렵게만 생각하는데 요 책은 표지부터 유머러스한 일러스트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우리 아이가 먼저 보고 싶다고 한 책이랍니다. 

논어의 시대적 배경, 공자는 어떤 인물인지, 논어 이야기를 공자와 재자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풀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어요.

들어가는 글에서 <논어>에 대한 몇 가지 오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논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많은 사람이 자신은 읽었다고 착각을 한다고 하네요^^;;
<논어>는 20편으로 구성되고 521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공자 왈'로 시작하는 글은 불과 45%에 해당한다고 해요.
그리고 공자가 쓴 걸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논어는 공자가 죽고 난 100년 후 공자의 제자들이 정리했을 거라는 추측을 하고 있어요.(p4-5 참고)

아이도 공자는 유복함과 높은 지휘에 근엄하고 제자들을 엄하게 대했을 거란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공자의 파란만장한 삶과 착한 선생님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공자가 살아간 시대적 배경도 알 수 있었지요.




장문의 딱딱한 글이 아닌 제자와의 에피소드 식으로 정리된 글을 다시 한 번 일러스트로 재미있게 표현해 정말 한 권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어버린 루나양^^
아이에게 책을 다 읽은 후 어떤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어봤더니 '그릇'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그릇'에 관한 이야기는 공자와 제자 자공에 관한 이야기에 나온답니다(p40-53)
공자의 제자 중에 자공이 있었는데 그는 큰 부자에 타고난 사업가, 우수한 외교관 등등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이었어요.



 

공자 스쿨의 급훈은 '군자가 되자!"로 군자는 제자들이 공자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인데 자공에겐 한 번도 군자라는 말을 해주지 않고 그릇이라 했지요.
그릇은 차면 넘치기 때문에 사람에 비유하면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그릇'이라 얘기해 자공이 실망했던 일이 있었어요.
자공은 어떤 그릇이냐며 다시 한 번 묻는데 공자가 제사용 그릇이라 해 귀한 그릇이란 의미로 받아들이고 큰 그릇이라 생각해 기분이 좀 나아졌다고 해요.


공자는 자공이 자신의 능력에 도취돼 안하무인이 될까 걱정해 더 엄하게 대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로 인해 자공은 죽는 날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고 해요.

우리 아이들도 이 세상 살면서 큰 뜻을 품고 군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교훈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싶을 때 곁에 두었다가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해요.

그 밖에도 고전 맛집 시리즈가 있는 걸 알았는데 모두 꼭 보고 싶은 책 들이네요^^
기회가 되면 꼭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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