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갈나무 숲에서 봄이를 만났다 웅진책마을 109
박정애 지음, 유시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펼치면 뭔가 어색한 아빠와 딸이 나옵니다. 


그 아빠가 딸에게 노트북을 사주는데


그 여자아이는 아바지란 말도 '김옥련' 이라는 자신의 이름도 어색해 합니다.



알고보니 그 여자아이는 원래는 '홍옥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새터민이었네요.


살던 곳은 개마고원이었고요.



이 아이는 학교 숙제를 하다가 보게 된 유튜브에 나온 곰을 보고는


자신이 살던 곳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미와 형제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곰 '봄'이를 만난 기억을요.


자신처럼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은 아기곰 '봄'이와 


항상 자신을 지켜주던 풍산개 '여름'이와 보냈던 시절을 말이죠.




개마고원의 날씨는 5월이어도 추운날씨였고


거기서 보냈던 모든 계절은 추웠고 힘들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던 그때는 따스했었죠.



툴툴거리시면서도 챙겨주시는 '아매'(할머니)


'아매'보다 정이 많으신 '한아방이'(할아버지)



'여름'이를 갑작스런 사고로 보내고


그러잖아도 궁핍하던 살림을 도둑맞아서 


겨울을 보낼수가 없게 되자.




친하게 지내던 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겨울을 보내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돼요.



그때 할머니는 옥련이에게 말하죠.


이렇게 나이먹어 죽는건 슬픈일이 아니라고


너도 할머니와 약속 하나만 하자고 너희 엄마처럼 젊은 나이게 죽지말고


죽더라도 늙어서 죽으라고...



할머니의 슬픔이... 자신이 나은 여섯아이를 보내고 


마지막 남은 딸이 젊은 나이에 죽는 것을  본 할머니의 가슴아픈 마음이 보여서 슬펐네요.



그 말을 옥련이는 '봄'이에게 해주는 것을 보고


저도 '봄'이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고 생각했어요.



옥련이는 이별의 인사를 하고 아버지가 있는 남한으로 가게 되었어요.



표지의 봄이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엄마처럼 따랐던 '여름'이를 보고 있는건지


친구처럼 따랐던 '옥련'이를 보고 있는건지



책을 보고나니 그냥 훑어봤던 표지가 다시 보이더라고요.


표지에 보면 곰의 귀가 찢어져있었는데 책 내용을 읽기전에는 안보이더라고요.



같이 책을 읽는데 딸 아이가 "엄마! 왜 아기를 밀쳐?" 라고 물어봤어요.


밀친 사람이 아기의 할머니인데 자신의 딸이 손녀를 낳다가 죽었다고 


그래서 손녀가 미워 보였을거라고 


엄마도 나중에 너가 아기를 낳으면 그 아기도 이쁘겠지만


그 아기가 너를 힘들게 하면 그 아기가 미워보일거 같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가슴뭉클한 동화책 이었네요.



웅진주니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