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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는 내가 만들 거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24
미리 레셈-펠리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위해 책 속 표지 옆에 보면
"내가 날개를 펼치고 날 수 있도록 격려해준 엄마
사라 레셈을 위하여"
라고 써 있답니다.
그 옆에는 겉표지와는 다르게 그림이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고
연필, 붓, 지우개만 있지요.
여기서부터 뭔가 만들어 질거라는 것을 알수 있죠.
글도 재밌어요.
붓으로 쓱쓱,
연필로 싹싹.
이 그림책의 주인공 이름은 "씩씩이"
이 책은 오자마자 8살 딸아이가 혼자 읽었고
나중에는 제가 읽어주었는데 딸 아이가 "씩씩이"는 내가 읽을거야 라고 하더군요.
씩씩이는 제 딸아이 정도의 또래 느낌이라 아이가 읽는게 더 어울리더라고요.
그렇게 나눠서 읽어보시는것도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작가가 하는 말에서 계속 나오는 말 "너"의 이야기 "네" 이야기 니까.
책에서는 작가의 말이라고 나오지만 이건 꼭 엄마가 아니어도 보호자가 아이가 성장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말로 들리지요.
요즘 8살 아이한테 제가 자주하는 말들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너"의 친구니까 "너"의 일이니까 "너"가 생각해보고 결정해도 돼.
"뭘하고 싶니?"
책 주인공 씩씩이는 그 나이 아이가 가장 바라는 것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음,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작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친구를 "짜잔!"하고 만들어주지는 않아요.
"바람"이 중요한걸 강조해주고 아이가 "도전" 할 수 있게
격려하고 응원해 주지요.
제 딸아이가 소심한 8살이라서 이 책의 "씩씩이"가 너무 공감되더라고요.
작가는 말합니다.
"세상에 쉽기만 한 일은 없어. 용기를 내봐.
나도 알아. 무섭다는 건. 하지만 넌 이겨 낼 수 있어."
제가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네요.
작가의 말을 듣고 용기를 낸 것인지는 모르지만 씩씩이는 용기를 내고
문제에 부딪혔을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이 과정이 얼마나 신날까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뿌듯함!
씩씩이는 마지막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룰수 있을까요?
아니면 작가가 마지막에는 씩씩이가 원하는 것을 준비해 놓았을까요?
저는 책 마지막에 씩씩이가 원하는 것이 "준비"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그것마저 씩씩이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자기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에 읽으면 좋은 동화책 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소개할 책 가져오라고 했을때
아이는 이 책을 친구들과 같이 읽고 싶다고 했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