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을 의도했지만

가짜 진짜 목격담 ㅣ 라면소설 1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4년 9월

< 서평단으로 도서 제공 받음 > 

안녕하세요~

요즘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서점계와 출판계가 떠들썩해요.

그동안 사그러져갔던 독서 문화에 불씨가 살아나고 있음을 볼 수 있어요.

성인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우리 아이들이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시간을 많이 쓰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독서를 안 하게 되고 있어요. 이는 문해력과 사고력의 저하로 직결되고요.

그래서 저는 하나의 방안으로 신간 서평단을 지원하고 있어요. 서점에 나오기도 전에 먼저 신간을 받아 볼 수 있다는 점, 깨끗한 새 책을 내가 제일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저희 아이들은 신간을 좋아한답니다.

제일 먼저 책을 읽고 그것을 친구들에게 전달함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도 무시할 수 없어요.

신간서평단 지원은 책세상맘수다 카페에서 가능해요.

이번에 받아본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 라면 소설 시리즈 > 의 < 가짜 진짜 목격담 > 이랍니다. 심지어 성인인 저도 한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재미있어요.

저희 초5 딸도 책이 도착하자마자 자리에 앉아 읽더니 순삭해버렸답니다.

책 날개에 소개된 같은 시리즈 도서도 꼭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기면서도. 조금 전에도 후속작은 언제 볼 수 있는지 물어봤어요.

소설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요.

주인공 중학생 소녀의 소위 말하자면 주작글을 올리는 이야기, 활동하는 교지 편집부에서의 소재 발굴 이야기, 그리고 언니가 가출한 이야기가 주요 흐름이에요.

주작글을 올리는 이야기는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기 위해서라는 인류애적 철학에서 시작한 비밀 활동이랍니다.

주인공이 목격한 일에 라면 스프를 치는 것처럼 각색을 하여 그럴듯한 선행 스토리를 꾸며내는 것이죠.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인류애를 발휘하는 것을 꿈꾸면서 말이죠.

하지만 항상 일이 순탄하게 일어나지만은 않아요. 주인공이 일부만 목격하고 선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정반대일수도 있다는 불편한 사실에 당면하였을 때죠.

친한 친구도 이 사건에 개입되어 있어 갈등이 발생하면서 묻혀졌던 사건은 점점 진실을 향해 커지고 있죠.

게다가 역시 주작했던 글이 화제가 되자 인기 유튜브에 출연하게 되면서 엉뚱한 결과를 일으키게 되는 일을 경험하기도 해요.

본래 의도와는 달리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는 주작글을 결국은 전부 삭제하기까지 하는데요, 주인공의 갈등이 세밀하게 그려지면서 아이들이 온라인 활동으로 한 번쯤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요.

성장기 아이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어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몰입도가 높아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권하신다면 < 가짜 진짜 목격담 > 추천합니다.

가상 현실 속에서의 또다른 나

빛나는 샤인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45
지슬영 지음, 모차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8월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읽은 소감을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집은 얼마 전에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마쳤어요.

초5인 큰 애한테 스마트폰을 사주었는데요, 아이가 쇼츠 삼매경에 빠져 일상 생활을 등한시 하게되더라고요.

아무리 스마트폰을 절제하면서 사용하는 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도파민 돋는 자극적인 영상 앞에서는 속수 무책이었어요.

결론은 스마트폰은 전화 통화와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으로 하였어요.

스마트폰을 안 쓰게 되니 아이는 자연스럽게 독서에 빠지게 되었고요,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저희는 집에서 티비도 안 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다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책을 공수하는 일은 제 역할이 되었어요.

요즘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도 반가운 소식이에요. 저희 아이들도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보고 싶다고 하면서 아직 너희들이 이해하기는 무리이지만 대신 서점에 가서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 보러 가기도 하였답니다.

서점에 가면 눈에 띄는 어린이 신간들이 진열되어 있고,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책 위주로 읽도록 하고 있어요.

요즘 청소년 신간으로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 빛나는 샤인 > 은 트렌디한 소설이랍니다.

오해로 인한 왕따, 학교 폭력으로 인한 강제 전학 이야기이면서 현실 세계와는 달리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가상 세계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볼 수 있는 메타 버스 환경까지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현실에서 경험하고, 또는 반대로 가상 세계에서 살아보는 모습을 작품에서 그려내고 있어요.

현실에서는 도난 사건의 주범으로 오해받고 하루 아침에 왕따가 되었지만 메타 버스 세계에서는 빛나는 샤인으로 주목받는 캐릭터가 되기도 하고, 오디션을 보고 스타에 도전해보기도 해요.

사춘기라 불리는 청소년기에 들어가면 주목받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하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을 느끼게 되어요. 메타 버스 속 가상 현실 묘사를 읽으면서 화려한 세계를 상상하게 되고, 그곳에서 반짝이는 스타가 되는 과정을 주인공과 함께 경험하면서 한 뼘 성장하게 될 수 있답니다.

일본어 패턴 루틴 만들기 시작

일본어 말하기 루틴 만들기 66 Challenge - 패턴 + 회화 + 연습 문제로 일본어 말하기 습관 형성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5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활용한 소감을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매년 운동과 어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목표 다 세우시죠?

저도 역시나 새해 결심으로 어학과 운동은 꼭 3순위 안에 들어가는데요, 연말이 다가올 때 점검을 해보면 목표치에 훨씬 못 미쳐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매년 반복이랍니다.

강한 동기가 있어야 공부를 해야 하나봐요. 시험을 접수하고 꼭 합격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거나, 아니면 또다른 동기가 있어야 해요.

저는 일본에서 손님이 오기로 하여 급하게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일본어는 아주 모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회화가 되는 정도는 아니예요. 기본적인 일본어 교습용 문장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어요.

말하자면 패턴 암기법이라고 할 수 있죠.

패턴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가지치기가 가능해서 시간이 지나면 생각보다 많은 문장을 응용해서 말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어요.

게다가 패턴 문장 중심으로 이해하고 외우다보면 곁가지로 단어와 문법 학습까지 자동으로 되는 효과도 있고요.

당장 일본어 시험을 목표로 하지는 않고, 실생활 기본 회화 위주로 급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면 일본어 말하기 패턴 문장으로 시작해볼 수 있어요.

어학 교재는 가능한 서점에서 신간을 구입해서 공부하는 편이 트렌드에 맞으니 시원스쿨닷컴의 < 일본어 말하기 루틴 만들기 66 Cheallenge > 로 시작하였어요.

시원스쿨닷컴은 영어로 히트를 쳤고, 일본어와 중국어로까지 사업을 확장하였답니다. 교재와 인강이 잘 나와 있어요.

쉬운 콘텐츠로 시작하고, 어학 공부의 최대 난제인 쉽게 포기하는 길을 차단한 장치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서점에서 종이로 된 교재를 구입하였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 자료를 활용하여 음성으로 듣고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어요.

이 뿐만 아니라 역시 PDF 자료를 무료로 다운 받아 단어 테스트와 문장 쓰기 시험을 셀프로 볼 수도 있어요. 또는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서로 시험 보고 확인해주면 오래 공부를 지속할 수 있어요.

66일 챌린지는 사람이 습관으로 잡기 위해서는 66일까지 버티어 낸다고 해요. 단군 신화에 나오는 쑥과 마늘만 먹은 곰처럼 말이죠.

일본어 공부를 루틴화하기 위해 66일 동안 포기하지 않도록 학습 콘텐츠를 만들어 이 책에 녹여낸 것이 바로 시원스쿨닷컴의 이번 신간 발행 철학이랍니다.

66일을 절반으로 나누어 처음 33일은 기본 소통이 가능해지도록, 나머지 33일은 일본어로 롤플레잉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어요.

아리마스까? / 아리마셍 / 이마스까 / 이마스 / 이츠데스까? / 데시탁케 / 나이데스/ 도데스까? 등 기본 패턴 문장을 공부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기본 패턴 문장과 조합을 이루는 단어들로는 아시타 / 쿄와 / 시츠몽 / 이마와 / 다이각세 / 히토릭코 등의 일상에서 자주 쓰는 내용들이고요.

66일 챌린지만 암기해도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할 정도입니다.

다행히 일본어는 우리말과 이질감이 적어서 이해가 쉽고, 그래서인지 진도가 빨라요. 중간에 힘든 고비가 덜 나오는 점도 일본어 공부는 할 만하다는 이유이기도 해요.

영어 공부도 좋지만 여행 또는 업무로 일본어 공부를 해야 한다면 패턴 문장으로 시작하세요.

66일 고비를 넘기면 쉬워진다는 과학적인 원리로 지치지 않게 쉽게 구성하였음을 알 수 있어요. 쉽지만 꼼꼼하게 공부하면 알게 되는 문장이 기하 급수적으로 많아진다는 사실도 추가합니다.

초등 세계사 입문 재미있는 질문에 대한 답

개념연결 초등 세계사 사전 - 141개 질문과 개념으로 중학 세계사 완전 정복! ㅣ 개념연결 초등 사전
배성호.이종관 지음, 김영화 그림 / 비아에듀 / 2024년 8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읽은 소감을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는 초등 5학년 때 한국사, 그리고 중학교 때 세계사와 그리고 다시 한국사 교과가 있어요.

평소에도 책을 읽으면서 역사 지식을 깊고 넓게 만들어 놓으면 좋은데요, 그러한 목적으로 책을 한 권 추천드려요.

솔직히 역사가 지루하기는 해요. 하지만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을 수도 있어요.

아직 초등인 저희 아이들은 역사 스토리북을 좋아하는데요, 꼭 스토리가 있지 않더라도 그만큼 재미가 넘치는 형식의 책을 발견하였답니다.

바로 아이들이 평소 역사를 매개로 하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책인데요, < 개념연결 초등 세계사 사전 > 이에요.

사전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사전적인 의미를 풀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고 벌써 하품이 나오시나요? 그렇다면 거와는 180도 반대라는 점을 알려드릴게요.

이 책의 부제는 < 141개 질문과 개념으로 중학 세계사까지 완전 정복 > 이랍니다. 말 그대로 아이들이 평소 역사를 접하면서 스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이런 내용들이랍니다.

1.    인도에서는 왜 강에서 목욕을 하나요?

2.    샴푸가 옛날에는 다른 뜻이었다고요?

3.    이슬람 사람들이 최초의 카페를 만들었다고요?

4.    왜 이란 사람들은 담배를 불매했나요?

5.    토끼와 전쟁을 벌이는 나라가 있다고요?

6.    백인이 다른 인종들을 업고 가야 한다고요?

7.    3.1 운동이 중국과 인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요?

8.    크리스마스에는 잠시 전쟁을 쉬었다고요?

9.    모두가 찬성하면 좋은 것 아닌가요?

10.  사람을 물건처럼 배로 사고 팔았다고요?

모두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지는데요, 이러한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책을 만들었어요.

책 구성은 하나의 질문을 두 페이지에 걸쳐 설명하고 있어요.

두 페이지의 구성은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질문 / 30초 간단 설명/ 상세 설명 / 연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질문에 대한 답을 간단하게 먼저 설명하고, 아무래도 역사인만큼 배경에 대해 알고 있어야 이해가 쉬우니 이를 포함한 상세 설명, 그리고 연계 지식으로까지 이어져 있어요.

지적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해요.

첫 시작은 < 세계 곳곳에 망치질하는 거대한 조각상이 있다고요? > 인데요, 서울에도 서대문에 가면 < 해머링 맨 > 작품을 볼 수 있어요. 저희 아이들도 신기하게 보고 오기도 한 작품인데요, 여기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조각가 조나단 보로프스키는 일사는 사람들이 존중받기를 희망하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요. 산업 혁명 시대를 거치면서 가혹한 노동자들이 지금과 같은 노동 권리를 얻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쳤는데요, 노동사에 대해서 아이들이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연계 지식으로는 국제노동기구가 소개되어 있어요. 이 기회에 국제 기구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중학생 학업성취도평가를 찾아 보면 다른 과목보다 역사 과목의 결과가 전국 공통으로 처참한 것을 볼 수 있어요. 아마도 어려운 세계사 때문이 아닐까도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는데요, 그 입문을 재미있는 것으로 도와줄 < 초등 세계사 사전 > 책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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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역사이야기 일제강점기를 생생하게

내 이름은 이강산 ㅣ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이준선 그림 / 스푼북 / 2024년 8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읽은 소감을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나라 역사 중 가장 비극적인 일은 일제강점기라고 생각해요. 불과 100년도 되지 않은 멀지 않은 시대의 일이죠.

아직도 그 시기를 경험했던 분들이 가정마다 생존해계시고, 그 때의 참상을 상세히 이야기해주시면서 생생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점차 그 시기를 경험했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돌아가시고, 참상이 희미해지면서 우리 아이들은 그 때의 참상과는 멀어지는 요즘이 안타까워요.

다행히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그 시기를 각인시켜주고 있어요. 저는 <파친코>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 밤새고 읽고 주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있어요. 요즘은 애플사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파친코를 책이나 드라마로 보면서 그 시기에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살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되고, 아직도 그 잔재는 우리 곁에 남아 있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파친코 소설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아이들이 보고 이해하기에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요,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조들이 설움을 느꼈던 일들을 스토리로 만들어낸 신간 도서 < 내 이름은 이강산 > 을 소개합니다.

예상하시는 것처럼 이 책은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창씨개명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고, 아직 어린 친구인 주인공 이강산은 학교의 강요와 할아버지의 우리 이름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철학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구조가 그려지고 있어요.

친구들은 하나 둘씩 창씨 개명을 하고 싶고, 창씨 개명을 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다가는 학교에 나갈 수 없을 위기에까지 몰리게 되는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책 초반에 어려운 용어들인 < 황국신민서사 > < 궁성요배 > 등의 용어가 나오는데 그 의미가 해설되어 있어요.

아울러 아직까지 그 피해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위안부로 끌려 가는 장면에서 치욕을 간접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우리 근대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책 역할을 하고 있는 < 내이름은 이강산 > 은 놀랍게도 2018년에 처음 선보였으나 최근 개정판이 나온 것이라고 해요.

꼭 아이들에게 읽어 보도록 하는 도서로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