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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강산 ㅣ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이준선 그림 / 스푼북 / 2024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읽은 소감을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나라 역사 중 가장 비극적인 일은 일제강점기라고 생각해요. 불과 100년도 되지 않은 멀지 않은 시대의 일이죠.
아직도 그 시기를 경험했던 분들이 가정마다 생존해계시고, 그 때의
참상을 상세히 이야기해주시면서 생생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점차 그 시기를 경험했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돌아가시고, 참상이 희미해지면서 우리 아이들은 그 때의 참상과는 멀어지는 요즘이 안타까워요.
다행히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그 시기를 각인시켜주고 있어요. 저는 <파친코>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 밤새고 읽고 주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있어요. 요즘은 애플사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파친코를 책이나 드라마로 보면서 그 시기에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살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되고, 아직도 그 잔재는 우리 곁에 남아 있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파친코 소설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아이들이
보고 이해하기에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요,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조들이 설움을 느꼈던 일들을 스토리로
만들어낸 신간 도서 < 내 이름은 이강산 > 을
소개합니다.

예상하시는 것처럼 이 책은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창씨개명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고, 아직 어린 친구인 주인공 이강산은 학교의 강요와 할아버지의 우리 이름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철학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구조가 그려지고 있어요.

친구들은 하나 둘씩 창씨 개명을 하고 싶고, 창씨 개명을 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다가는 학교에 나갈 수 없을 위기에까지 몰리게 되는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책 초반에 어려운 용어들인 < 황국신민서사 > < 궁성요배 > 등의 용어가 나오는데 그 의미가
해설되어 있어요.
아울러 아직까지 그 피해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위안부로 끌려 가는 장면에서 치욕을 간접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우리 근대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책 역할을 하고 있는 < 내이름은 이강산 > 은 놀랍게도 2018년에 처음 선보였으나 최근 개정판이 나온 것이라고 해요.
꼭 아이들에게 읽어 보도록 하는 도서로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