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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230
진동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0월
평점 :
<시크릿 가든>의 주원의 서가에서 유명해진 시집. 그러나 생각 외로 서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시집의 무심한 제목이 좋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시인 진동규는 이 나라의 '통일'을 향해 언어를 나누는 일이야말로 남북이 하나되는 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시집을 들고 판문점을 넘고 싶다고 했다. 그런 마음으로 쓴 책. 남과 북이 하나가 된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어느 맑은 날처럼 무심한 일상이 되기를 바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이자 최선의 일로 시인을 시를 써내려 갔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 부러운 시인의 마음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