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요
김서령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나랑 고향이 같은 이 친구는 내가 결혼해 아이를 하나 낳아 키우는 동안 세 권의 소설집을 냈다. 그러고 보니 데뷔 10년째란다. 결혼했으면 아이를 딱 셋 낳아 키웠을 시간이다. 그동안 친구는 열심히 글을 썼을테지. 지난 두 소설집보다 난 개인적으로 이번 소설집에 훨씬 애정이 가고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내 친구의 이야기여서 맘껏 넉넉한 점수를 주고 싶은 건 당연하고...

그 이유는 가장 서령이다운 이야기이고 지금까지보다도 더 솔직한 자기 이야기처럼 썼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 기억 속에 있는 내가 아는 서령이의 가장 자기다운 이야기여서 더더욱 공감하고 가장 함께할 수 있는 이야기인 거 같다. 서평에서처럼 서령이가 건내는 위로, 이별이라는 공통된 기억의 공유가 가져다주는 그 위로가 새삼스러우면서도 참으로 고맙다. 그 아픈 이별이 나만의 것이 아니어서, 나보다 더한 이도 있어서, 또 누군가 지금 이 시간에도 끝없이 이별하고 있을 거라는 것의 일깨움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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