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 세상 가장 작은 단위로 단숨에 읽는 6000년의 시간
쑨야페이 지음, 이신혜 옮김, 김봉중 감수 / 더퀘스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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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저자: 쑨야페이

장르: 세계사

 

고고학에서 인류사는 인간 사회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 시대적 구분을 한다. 인류는 석기시대를 지나, 구리와 주석을 조합해서 얻은 청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문명시대를 열게 된다. 책에서는 춘추전국시대를 언급하며 본격적인 전쟁의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한다. 인류가 제철 기술을 발견하고 철로 무엇을 가장 많이 만들었을까? 역사적 유물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철제 무기들이다. 기원전 4세기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복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고대와 중세 시대를 지나 근대시대 질산과 칼륨의 무기화합물인 화약으로 총이 만들어지고 인류는 또다시 새로운 전쟁의 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제2치 세계 대전의 종식을 알린 것은 일본의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이다. 원소기호 94번 플루토늄의 발견으로 만들어진 원자폭탄은 인류가 스스로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원자폭탄은 현재까진 거대한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류사를 전쟁으로 봤을 때, 새로운 원소나 무기화합물을 발견하고 전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책은 2024년 현재까지 공인된 118개의 원소 중에서 금, 구리, 규소, 탄소, 타이타늄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바꿨는지 이야기한다. 구리의 전쟁판도, 규소의 유리, 탄소가 보여줄 미래, 타이타늄과 우주 등 지하철에 앉아서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된다. 그중에서 나는 역시 1부의 ‘금’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금의 과학적 기술적 사용보다, 인간의 욕망에 이끌린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 좋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왜 사냐고 물으면 열이면 열 성공해서 행복하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시대에서 그럼 성공이란 무엇일까? 돈, 명예, 권력 이 3가지를 얻는 것이 성공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권력(힘)과 명예를 가진 사람은 미국 대통령일 것이다. 때마침 지금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는 치열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얼마나 많은 선거자금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서거를 치르려면 사무실도 있어야 하고, 일하는 사람의 월급도 줘야 하고, 방송 광고도 해야 하고, 전세기를 타고 돌아다니며 끝도 없이 돈이 들어간다.

 

결국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돈이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돈에 욕심 없다고 하더라도, 문명사회를 살아가려면 돈 없이 살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다. 당장 한국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이 한마디에, 우리 밥상의 반찬은 달라지니 말이다. 5000년도 더 이전에 어떻게 인간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태양처럼 반짝이는 금에 매료되어 화폐와 귀금속을 쓰기 시작했을까 생각하면 참 신기하다. 다른 원소들이 문명의 기술이 관련됐다면, 금은 문명의 사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금에 의해 만들어진 자본주의가 금처럼 찬란하게 빛나기 위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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