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스테이크라니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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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스테이크라니> #고요한작가

제목:사랑이 스테이크라니
작가:고요한
분류:소설
출판년도:2020년
출판사:앤드 &



남녀의 진짜 사랑은 어떤 것일까?


📝2022년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으로 제 18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고요한 작자의 첫번째 소설이 2020년에 나온 <사랑이 스테이크라니>이다.이 책은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몽중방황’,’나뭇가지에 걸린 남자’, ‘프랑스 영화처럼’, ‘종이비행기’, ‘나는 보스턴에서 왔습니다’, ‘도마뱀과 라오커피’, ‘오래된 크리스마스’ 8개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소설이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고요한 작가가 보여주는 우리의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사랑하고결혼하고,사랑하지만 결혼하지 못하고 이별하고,결혼했지만 다른 이성을 사랑하기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욕망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에서 보여주는 부부의 사랑과 욕망이나 ‘종이비행기'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상상력이나 문체가 놀랍고 아주 인상적이다.각각의 단편 제목들이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잘 보여준다.가끔 사람들은 매일 먹는 밥보다는 스테이크를 먹고 싶어하고 종이비행기를 접어 어디론가 날려보내고 싶어하는욕망이 가슴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을 수 있다.



📚16쪽,사랑이 스테이크라니 중
“체격도 좋고 이목구비도 뚜렷해.혈액형도 똑같고 게다가 영국유학파야.이름은 제임스.이 정도 유전자면 A급이지.”잠자리에 들기 전 아내에게 제임스 이야기를 꺼냈다.”아이 하나 낳겠다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하라고?” 아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내 팔을 베고 누운 고양이가 야옹,하고울었다.



📚143쪽,종이비행기 중
나는 종이비행기가 된 여자를 바라보며 옷을 하나씩 벗었다.팬티까지 벗고 나서 두 팔을 가슴 안으로 집어 넣었다.어깨도 최대한 가슴 안으로 모아 주고 여자를 접을 때와 똑같은 순서대로 나를 접었다.다리까지 접고 난 후 몸 속에서 두 팔을 빼내 날개를 만들었다.그리고 여자에게 날아가기 위해 날개를 폈다.바람이 불지 않아 날개가 움직이지 않았다.몸을 이리저리 바둥거려도 날개는 꿈적을 하지 않았다.



📝남녀의 사랑의 본질은 80%의 욕망과 20%의 순수라는 말이 있다.욕망이 많든 순수가 많든 뭐가 먼저 인지 몰라도 사랑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에는 이의가 없다. 괴테는 ‘20대의 사랑은 환상이다.30대의 사랑은 외도이다.사람은 40세에 와서야 처음으로 참된 사랑을 알게 된다'고 했다.나이에 따라 사랑도 다르게 다가오다 보다.이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나이대의 다양한 사람들의 낯선 사랑이 궁금하면 읽어봐야할 책이다.사람들의 내면에 어떤 욕망과 사랑이 숨겨져 있는지 고요한 작가는 넌지시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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