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 - 조현병 환자의 우정, 사랑, 그리고 법학 교수가 되기까지의 인생 여정
엘린 색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소우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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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소우주 #협찬


제목: 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
저자: 앨린 색스
분류:조현병 /의학에세이
출판년도:2023년
출판사:소우주


조현병 환자가 교수가 되기까지


📝조현병은 ‘정신분열병’으로 불렸던 정신질환이다.병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려고 2011년부터 ‘현악기 줄이 잘 조율되지 않았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의미의 ‘조현병’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그런데 병명만 바뀌었을 뿐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조현병은 100명 중에 1명이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다.우리나라 조현병 환자수는 대략 50만 명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비교적 높은 수치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그러나 환자나 가족들 대부분이 조현병임을 밝히기를 꺼려 그 정확한 수치를 알기는 어렵다고 한다.



📝잊을만하면 뉴스에서 조현병 환자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이 들린다.실제로는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이 0.4%로 일반인의 범죄율 1.4%보다 적다고 한다.그렇지만 뉴스에서는 정신질환자의 범죄에 대해서 더 크게 부각하고 있고 대부분 사람들이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런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앨런 색스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어릴적부터 우울증,불안증,거식증,조현병 등 여러 정신장애를 갖고 있었지만 병원 입원과 학업을 병행했다.결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예일 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법학 전문 석사 학위를 받아 현재 교수를 하고 있다.옥스퍼드대학교나 예일 대학교는 보통사람이라도 들어가기 힘들고 천재적인 머리를 가졌거나 엄청난 노력을 해야 입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학교이다. 그런데 조현병 환자가 이런 학교에서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까지 한다니 놀라운 일이다.



📚105쪽,나의 사고는 매일 점점 더 와해됐다.한 문장을 시작했다가 이내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심하게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한가지 생각조차 끝까지 다 말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내가 말하는 걸 참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몇몇 환자들은 나를 놀려댔다.



📚309쪽,스티브를 통해서 마침내 전정한 친구를 ,영혼의 단짝이라고 해도 좋을 사람을 찾았다.그는 나의 병을 눈으로 보고도 받아들였으며,그러면서도 그 병을 나라는 존재의 중심적인 부분으로 여기지 않았다.선하고 명석하며 다정하고 재미있고 마음 넓은 이 스티브라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나서야 나도 한 명의 사람이라는 걸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스티브 같은 또 다른 사람들 역시 나의 병을 알고도 진짜 나의 가치를 알아봐 줄 다른 사람들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가질 수 있었다.



📝2014년에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조현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장재열(조인성역)과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역)의 드라마로 각자의 마음의 상처를 가진 남녀가 만나 사랑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감싸안는 로맨스 드라마다.이 드라마가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금이라도 없앨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앨린 색스가 엄청난 고립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주변 가족과 친구 등이환자를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믿음과 도움이 있었기에 그의 인생은 보통사람도 하기 힘든 일을 해 냈을 것이다.우리는 주변 친구 누군가가 우울증만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친구를 멀리하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수 십만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편견을 갖거나 따돌리기보다 그들이 고립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이 필요할 것 같다.온갖 복합적인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앨린 색스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쓴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 사회의 편견을 조금이라도 몰아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저자처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했을 것이다.저자가 들려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정말로 미쳤을 때 존중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던져주는 생명의 동아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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