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가족
공선옥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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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유랑가족
작가:공선옥
분류:소설
출판년도:2014년
출판사:실천문학사 출판사


📝작가 공선옥은 1991년 창작과 비평에<씨앗불>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피어라 수선화>,<내 생의 알리바이>,<멋진 한세상>,<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 살> 등의 작품을 썼다.2004년 오늘의 예술가상과 2005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유랑가족>은2002~2003년에 걸쳐 연재된 5편의 연작 소설이다. 5편 모두 농촌이나 지방 소도시,대도시의 변두리 지역 등을 유랑하며 살아야하는 가난한 인물들이 주인공이다.제목처럼 유랑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다.각각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 사회의 고달프게 살아가는 하층민의 삶을 사는 공통점이 있다.이 소설은 이들의 비참할 만큼 고단한 가난의 현실적인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은 5편의 연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의 정취', ‘가리봉 연가' , ‘그들의 웃음 소리', ‘남쪽 바다 ,푸른 나라’ , ‘먼바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5편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집을 떠나거나 삶의 터전을 빼앗겨유랑생활을 한다.이러한 주인공들의 삶을 사진 작가 ‘한’이라는 인물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한의 눈에 비친 겨울의 정취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눈 덮인 경치가 아니다.기대와 다르게 가난에 찌들어 있는 농촌의 서글픈 정취라는 게 가슴을 아프게 한다.서울 가리봉이 배경이 되는 ‘가리봉 연가’는 빈곤한 삶을노래하고, ‘웃음소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반어적으로 표현 되었다고 할 수 있다.’남쪽 바다 푸른 나라’가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은 희망의 나라인지 묻게 된다.푸른 색의 이미지가 희망적이고 긍정적일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암담한 어두운 나라가 아닌가 생각한다.‘먼바다’ 편에는 역시 가난한 사람들이 빈곤을 벗어나 행복을 누리고 싶어하는 바다는 먼 곳에 있음을 보여준다.안타깝게도 그들이 원하는 곳은 이 세상 어디인지 모르는 먼 바다이다.현실에서 빈곤한 사람들이 꿈을 꾸며 희망을 갖기에는 아직은 우리 사회가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한다.



📝‘가리봉 연가’에서 보여주듯이 사랑이나 결혼이 전제되지 않고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결혼을 했을 때 어떤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는 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지금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이주나 국제 결혼으로 인해서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다문화 사회에서 이 사람들이각각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도생각해야 한다.


📝작가는 가난이 죄가 아니라고 한다.그런데 왜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죄를 지은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250쪽 먼바다 편,노인의 통곡이 마른 흙바람 속으로 흩어졌다.굳이 흙먼지를 피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자꾸 습습한 것이 묻어나는 느낌에 한은 눈을 감은 채 여기서 걸어가면 바다는 언제쯤에나 나올까를 생각했다.


📚267쪽,가난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죄인처럼 살아간다.
가난한 사람에게 생활의 안전은 물론이거니와 인격도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게 현실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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