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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평점 :
<천문학자은 별을 보지 않는다> # 선물
⠀제목: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저자: 심채경분류:천문학/에세이출판년도:2021년출판사:문학동네⠀⠀⠀천문학자는 별과 우주를 통해서 세상을 본다.⠀⠀📝천문학자는 별을 보기 않으면 무엇을 볼까? 호기심이 생긴다.천문학자는 별도 보고 달도 보고 혜성,유성 이것 저것 하늘에 있는 여러가지를 보는 사람이다.이런 움직임을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면서 그래프로 보기도 하고 …. 그럼 또 뭘 볼까? 이 책은 여성 천문학자 심채경이 자신이 천문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부터 대학의 비정규직 행성과학자로서 살아가는 삶을 잘 보여준다. 이과형인간이라고 했지만 에세이를 읽어보니 문이과 통합형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저자는 책에서 천문학자로서 천문학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을 알려준다.안드로메다은하가 지구와 가장 가까운 은하라는 것과 수성의 낮은 88일이고 또 밤도 88일간 계속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됐으니 말이다.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 준다.그리고 비정규직 천문학자로서 연구프로젝트를 맡아서 할 때의 이야기라든지 자녀의 이야기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좀 나온다.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갈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으니 화성이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지만 언제 우리가 화성에 갈지는 모른다.우리의 천문학에 대한 관심이 화성에 더 빨리 인류가 갈 수 있게 하지 않을까?⠀⠀⠀📚42쪽,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은하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형제와 같은 존재다.게다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차 가까워지는 중이다.⠀⠀📚120쪽,어떤 수험생이 메모지에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라고 써서 책상에 붙여놓자 이과생이 와서 속도에는 이미 방향 개념이 들어 있다며 ‘속력'으로 바꿔 쓰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남의 일이 아니다.어느 교사가 환경 교육 자료를 공들여 만들면서 ‘초록별 지구'라고 써놓은 것을 보고 지구는 별이 아니라 행성이라고 했다는 이래서 이과생은 안 된다며 의절당할 뻔했다.⠀⠀📚195쪽,생명의 씨앗 말고도 우주의 신비,태양계의 경이로움을 알려줄 힌트를 하나씩 떨구고 간다.혜성과 유성,운석을 통해 인류는 우주라는 거대한 자연을 배운다.우리 사회는 새로운 질병 덕에 고통스럽지만 많은 것을 배우는 중이다.놀라운 대처 능력,국민들의 성숙한 태도,그리고 이제껏 본 적 없었던 새로운 바이러스의 정체라는 자연의 한 조각을 파악했다.⠀⠀⠀📝고등학교 때 문과생이라 깊게 배우지는 않았지만 지구과학 과목을 꽤 재미있게 배운 기억이 난다.선생님은 약간 괴짜끼가 있었던 선생님이셨다.천문학자가 되려고 했다던 당시의 지구과학 선생님은 담임반의 급훈을 ‘점'이라고 했다.다른 반은 대부분 ‘성실과 책임',‘노력 끝에 성공’,’열매는 달고 인내는 쓰다.’ 등 그럴싸한 입시생들을 위한 급훈을 만들었었다. 그 선생님은 우주에서 보면 우리 지구는 그냥 작은 점에 불과해서 점이라고 했단다.지구가 점인데 우리는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그 당시 선생님은 너무 아웅다웅 하면서 너희들끼리 싸우지도 말고 공부 스트레스도 너무 받지 말라고 하셨다.우주의 원리와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라고 말씀하셨던 그 말씀이 당시에는 내신 때문에 같은반 친구도 경쟁자로 여기던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에게는 잘 와 닿지 않았다. ‘급훈이 점이 뭐야’하며 불평하던 애들이 많았다.그 지구과학 선생님의 깊은 뜻을 알기엔 너무 어린 여고생들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데 그 시절 지구과학 선생님이 생각이 나며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사는게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다.우주의 원리와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심채경 저자가 말한 것처럼 자연을 통해 내가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