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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8
헨릭 입센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인형의 집>
⠀⠀제목: 인형의 집저자:헨리크 입센/안미란 옮김분류:세계문학출판년도:2010년출판사:민음사⠀⠀⠀인형의 집에서 사는 여성의 인간해방⠀⠀⠀📝여자가 가정에서 남편에게 인형처럼 취급받는다면 어떨까? 아내가 인형처럼 예쁘다는 말이 아니다.남편과 동등한 인격체를 가진 사람으로 존중받는 것이 아니라 인격체가 없는 인형처럼 대하고 마치 가지고 노는 장난감처럼 남편의 소유물로 아내를 생각한다는 말이다. 1879년 발표한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은 노라이즘을 만들어낸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이다.이 작품은 여성을 사회가 요구하는 굴종적인 인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해야한다는 주제를 드러내 당시 유럽사회에 충격을 준 작품이다.이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남성중심의 사회에서성평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인형의 집>이 발표된 당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가 입센이 결혼과 가정의 신성함을 파괴했다고 비난했고 이 작품을 공연할 때 연극의 결말이 수정되어 상연하거나 상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사회와 개인의 갈등이라는 넓은 의미로 해석할 때 시대의 사상이 한 인간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노라가 자신의 삶을 인형같은 아내로 살고 있다고 판단하고 한 인간으로서 살고 싶다고 하면서 집을 나가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독립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의 자기발견과 사회적 해방이라고 주제를 좁게 보기보다는 더 넓은 의미로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인격을 존중받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추구하는 인간해방이라고 해야한다.⠀⠀⠀📚전 3막으로 구성된 장막극으로 1막에서는 노라가 과거에 남편 헬메르가 위독할 때 남편 몰래 아버지의 서명을 위조하여 남편의 친구인 크로그스타드에게 돈을 빌린다.2막에서는 헬메르가 사회적으로 평판이 좋지 않던 크로그스타드를 해고하려고 하자 크로그스타드는 차용증서에 서명을 위조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노라을 위협한다.3막에서는 린데 부인의 중재로 차용증서를 돌려 받아 일은 무사히 마무리가 된다.그러나 그동안 남편의 위선적인 행동에 염증을 느낀 노라가 아내이며 어머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살겠다고 선언하며 집을 나간다.⠀⠀⠀📚115쪽,노라:아버지는 나를 인형 아기라고 불렀고,내가 인형을 갖고 놀듯이 나를 가지고 노셨어요.그리고 당신 집에 왔을 때…헬메르:지금 결혼을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건가?노라:(상관하지 않고) 내 말은 나는 그렇게 아빠 손에서 당신 손으로 넘어갔다는 거예요.당신은 모든 것을 당신 취향대로 꾸몄고 ,그래서 나는 당신의 취향을 내 것으로 만들게 됐죠.⠀⠀⠀📝이 작품 속에서 남편은 아내인 노라를 종달새나 다람쥐라고 부르며 자신의 애완동물처럼 취급하거나 소유물처럼 대한다.남성중심 사회에서의 여성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고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이 작품을 수업시간에 해주니 학생들이 리뷰를 써서 인스타에 올려달라는 요청을 했다.이유인즉 학생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못 이해하고 있었다며 누군가는 이 리뷰를 읽을 것이니 한국사람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페미니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그래서 학생들의 요청으로 이렇게 갑자기 리뷰를 쓰게 됐다.⠀⠀⠀📝우리나라에서는 ‘꼴페미'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이다.페미니즘은 남성혐오운동도 아니고 여성우월주의운동도 아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에는 이런 부정적 인식 때문에 여성과 남성이 서로 벽을 만들고 갈등을 하는 것 같다.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라 양성평등주의가 올바른 말이고 페미니즘은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차별 뿐만 아니라 남성,성소수자 등 모두가 천부인권을 가진 평등한 존재임을 주장하는 것이다.요즘은 인간의 폭력에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에코페미니즘이라고 이야기 한다. 자연과 인간이 결국 평등한 생명을 가진 존재로 보는 입장이다.페미니즘에 대하여 남성과 여성이 서로 갈등할 것이 아니라 남녀가 서로 평등한 입장에서 성평등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화와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