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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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해도>#서평촌이벤트


제목:오늘 밤, 이 세계에서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저자: 이치죠 마사키
분류:연애/사랑소설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모모(스튜디오오드리)



이루어 질 수 없는 첫사랑의 아픔



📝흔히 사람들은 첫사랑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아마도 사랑의 방법이 너무 순수해어설프고 세련되지 못해서일 것이다.더군다나 첫사랑의 대상이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이치죠 마사키의 소설 <오늘밤,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는 치밀한 구성과 뒤에 나오는 반전으로 많은 독자를 눈물 흘리게 만든 전형적인 연애 소설이다.어찌 보면 연애 소설에흔한 소재가 되는 기억 상실증이나 주인공의 갑작스런 죽음 같은 것은독자의 흥미를끌지 못할 수도 있다.그런데 이 소설은 사랑하는 두사람을 곁에서 지켜보는 친구 와타야의절절하면서도 진실된 사랑이 독자에게 더 감동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제목이 ‘오늘 밤,이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의미가 모호하다.친구의 연인을 사랑한 와타야의 입장에서 말한 것인지 도루를 말하는것인지 작가의 의도가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다.이 소설이 꽤나 일본에서 인기가 있던 소설이다.그런데 외국 작품을 번역할 때는 번역에 신경을 써야한다.사람의 이름도 헷갈리지 않도록 통일성 있게 번역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즈미'라고 하다가 ‘와타야'로 표현하기도 하고 도루의 누나를 부르는 호칭도 어색하게 표현한다.각 등장인물의성과 이름을 통일성 있게 한가지로 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다.각 장마다 시점도 달라져 여러 사람의 시점이 나온다.나가 누구인지 제대로 등장인물을 따라가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다.그런 미묘한 번역의 아쉬움도 있지만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는 잘 묘사되어 있어서 독자의 눈물 샘을 자극할만 하다.




📝이 책은 전작의 남자주인공 도루가 죽은 뒤 1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도루와 마오리는 사랑하는 사이이고 마오리는 장애를 극복한 상태이다.이즈미는 마오리와 도루의 사랑을 지켜보며 두 사람을 좋아한다.마오리는친구로 좋아하고 도루는 뒤에서 밝혀지는 것처럼 남자로서 첫사랑을 느낀 대상이다.친구의 연인을 사랑하고 있으면서 그 친구를 끝까지 옆에서 지켜준다는 설정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즈미가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친구를 위해 보여주는 진정한 우정은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끝까지 첫사랑 도루를 잊지 못하는 애절한 감정이 잘 드러난다.그런데 사랑하는 젊은 남자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는다는 인위적인 무리한 사건 설정은 좀 어색하다. 확률적으로 봤을 때 이런 죽음은 거의 비현실적이다.




📚191쪽,인생에서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간단할 지도 모른다.반대로 있는 것을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있는 것은 질량을 수반해 어쩔 수 없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그 진리를 부정하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생긴다.나는 경험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다.나는 가미야 도루가 좋다.그걸로 됐다.이 마음이 결실을 맺지 못해도 상관없다.내 짝사랑 이상으로 소중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깔끔하게 단념했다.그와 동시에 나는 이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분명 두 사람과 예전처럼 잘 지낼 수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사랑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다.세익스피어의 작품 속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고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였다면 재미없지 않은가? 사랑하지만 고난이 있고 시련이 있어서 극복하기 어려워 헤어지고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이 있다.꼭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사는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 할 수도 없다. 남녀가 이성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다양할 수 있고 그 사랑이 진실된 것이라면 아름다워 보일 수도 있다.이즈미가 친구의 연인 도루를 사랑했던 것도 마오리가 도루를 사랑했던 것도 사랑 아닌 어떤 단어로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연애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소설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서평촌@westplainsland 이벤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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