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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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제목:언어의 온도

작가:이기주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1년

출판사:말글터 170만 기념 에디션

어떤 말이 따뜻한 말일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들 중에서 말과 글을 사용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다.인간이 말과 글을 통해서 인간이 이룩한 문화를 후손에게 전달하게 되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보면 진화론적으로 인간과 침팬지는 진화 역사상 대략 99.5%을 공유한다고 한다.말과 글이 없었다면 인류는 여전히 침팬지 같은 동물과 뭐가 다를까? 인간이 창조되었든 진화되었든 인간만이 사용하는 유일한 언어는 지구상에 여러 국가나 민족에 따라 다르게 사용된다. 영어를 사용하든 한국어를 사용하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언어에는 듣는 상대방을 기분좋고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운 말이 있고 상대방이 들어서 불쾌한 불편한 말들이 있다.

제목 <언어의 온도>를 보면 언어에 온도가 있다는 말을 많은 사람이 공감을 할 것 같다.말과 글에는 작가의 말처럼 온도가 있다.따뜻한 말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지만 차가운 말은 사람에게상처를 주기도 하고 절망의 늪으로 밀어 버리기도 한다. 요즘 주변에서 가까운 사람들끼리 하는 말도 따뜻한 말보다는 냉소적인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듣는다.이 책이 알려주는 언어의 온도를 독자가 느끼게 된다면 우리 사회에 좀 더 따뜻한 말과 글들이 사용될 거 같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데 각 장마다 20개 이상의 에세이로 구성 되어 있다.에세이는 비교적 짧은 것들이 대부분인 데 뭐 하나 버릴 게 없을 정도로 다 독자의 마음에 와 닿는다.특히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있는 말과 글,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에 대한 내용들도 재미있다.

1장 말 言,마음에 새기는 것

2장 글 文,지지 않는 꽃

3장 행 行,살아 있다는 증거

25쪽

흔히들 말한다.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43쪽

처음에 ‘너'를 알고 싶어 시작되지만 결국 '나’를 알게 되는 것,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른다.

75쪽

본질은 다른 것과 잘 섞이지 않는다.쉽게 사라지지 않는다.언젠가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엉뚱한 방식으로 드러나곤 한다.

81쪽

찰리 채플린이 그랬던가.세상사는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그 말이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122쪽

나는 어렵게 이야기하기보다 ‘사람' ‘사랑' ‘삶',이 세 단어의 유사성을 토대로 말하고 싶다.사람이 사랑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그게 바로 삶이 아닐까?

176쪽

‘나를 아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균형잡힌 눈으로 볼 수 있고 내 상처를 알아야 남의 상처도 보듬을 수 있으니 말이다.

230쪽

그래,어떤 사랑은 한 발짝 뒤에서 상대를 염려한다,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306쪽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우린 행복하다.

첫 페이지에서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가슴에도 새겨집니다.마음깊숙이 꽃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책을 열자마자 나온 말에 내 영혼이 작가의 영혼과 빙의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이 나왔다.말과 글의 중요함을 너무 잘 드러내는 말이다.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이 한 사람의 머리와 가슴에 얼마나 깊게 새겨질 수 있는 지 생각하며 말해야 한다.칼로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은 알면서 말로 마음에 상처 내는 것을 왜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지 모르겠다.따뜻한 말이 어떤 말인지 알고 싶고 주변 사람들이나따뜻한 말을 하고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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