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대박 주식 찾는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파헤치기
전인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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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책을 써낼 때 워렌버핏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투자자들이 한 번쯤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만큼 워렌버핏(이하 버핏옹이라 부르자)은 살아있는 신화이자 주식 투자에서는 닮고 싶은 큰바위얼굴이다. 기술에 투자하지 않던 그가 최근 애플을 매입하자 사람들은 그의 변신에 놀라움을 표하고 또 그 혜안에 경의를 표했다. 그만큼 나이와는 상관없이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워렌버핏이 직접 쓴 책은 거의 없다. 대부분 워렌버핏의 흔적이나 인터뷰 등을 가지고 책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계속 연구하고 분석한다. 그의 성공비결을...

 

이 책은 그러한 책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초심자를 위한 책이다. 재무제표에 대한 간단한 분석이 먼저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기대 이상이다. 재무제표라는 것이 입문자들이 볼 때 숫자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가려운 부분들을 긁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중간중간에 버핏을 나름대로 분석한 멘트들을 던진다. 예를 들면 “현금창출능력을 더 중요시 한다든지”, “감가상각비가 크게 들어가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는 등의 짧은 힌트를 준다. 뭐 꼭 버핏옹의 말이 아니더라도 투자자라면 귀기울여야 할 말임에는 분명하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과잉을 덜어냈다. 보통 책들이 너무 많은 것을 말하고자 하여 꽉꽉 채우고자 했는데 이 책은 입문자들이 보기 편하고 또 쉽게 편집 그리고 용어의 정리가 간명하다. 책을 넘기는데 부담이 없다. 예를 들어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의 차이에 대해서도 누구나 이 파트를 읽으면 고개를 수긍할 수 있도록 잘 편집 그리고 분석해 놓았다. 더 많은 것을 알면 좋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 더 많이 알고 싶다면 다음 단계의 책을 읽으면 그만이다.

 

3장은 좀 심각하게 공부해봐야할 부분이다. 재무제표에 대한 심층분석이다. 심층분석이라고 말했지만 숫자를 심각하게 보는 부분이라기 보다는 재무제표라는 형식의 행간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잘 풀어 놓았기 때문에 집중해서 봐야할 부분이다. 그리고 4장과 5장은 이 책을 쓴 주된 이유가 아닐까 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 적정주가를 계산하는 방법이야말로 전쟁터에 나갈 때 잘 준비된 사람이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피같은 나의 돈을 지켜줄 기본적인 지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5장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주식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카카오와 네이버, S오일과 SK이노베이션 등 비교하여 어떤 것이 더 나을지 버핏옹의 투자방식에 근거하여 이야기를 한다. 한 번쯤 보고 자신의 투자방식과 맞는 것인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책이 전반적으로 무겁지 않고 산뜻하다. 입문자들에게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정도만 알면 투자의 세계에서도 누군가에게 휘둘림당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여러 재무제표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은 입문자들에게 추천해봄직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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