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 - 왕을 꾸짖은 반골 선비들
정구선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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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났다.그들을 일명 처사들이라 하여,재물과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풍류와 학문만을 위해 청념결백하게 살다간 지식인들을 말한다.또한 그들들의 공통점은 조선의 난세에 태어나 선비로써 뜻을 세우기 보다는 혼탁한 세상을 등지고,자신만의 옹골불락의 고성을 만들어 침거를 하며,때를 기다렸다기 보다는 때를 포기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역사를 나의 작은 소견으로 들어가 보게 되면,곳곳에서 갑갑한 정치 상황에 숨통을 잡고 뒤 흔드는 신분제도나,힘없는 왕,또는 왕권에 빌 붙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유생들,그리고,그들을 손바닥에 올려 놓고 보면서,정작 자신은 아무런 힘도 없다며 꽁무니를 빼는 처사들...

 

나는 아주 발칙한 처사들을 만나고  싶었다.너무 발칙해 왕이 고개를 숙이,세상을 발칵 뒤집었던 일이 있었기를 기대하며 책을 만나고 싶었다.아니 역사 속으로 들어가서 맘껏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처사들이 하나 같이 선택한 길은 비오는날 흰운동화를 신고선 진흙이 묻을세라 까치발을 하며 걸어가는 한심한 사람들처럼 보이였다.

 

아마도 오늘날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듯하다.권력 앞에선 언제나 겁먹은 고양이처럼 자세를 낮추고 있다가 내가 언제 그랬냐며 때때마다 모습을 바꾸는 정치인들이 그러하듯,예나 지금이나 풍류와 학문을 즐기며 사는 오늘날의 발칙한 처사들도 있으리라 ...하지만,내겐 겁많은 겁쟁이처럼 보이는 것은 왜 일까?아마도,많이 배우고,공부한 사람들이 나서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맘에서 이겠지!

 

삼국지의 제갈공명은 유비가 질 것을 알고서도 그의 곁에서 자신의 삶을 활활 타 올려 후세에까지 그 빛의 힘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선택한 삶이 성공적인 결말을 맺지 못하였다 하여도 우리는 그를 기억한다.오늘날,한반도에서 처사로써 발직하게 왕을 꾸짓었다 하여도,우리 일반인들이 기억하는 처사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만,잘 모르고 있는것인지...

 

하지만,과연 어떤 사람이 더 행복한 사람이였을까? 어떤 사람이 성공한 사람일까?혼탁한 세상이 품기엔 너무도 청렴결백한 처사의 삶을 살다간 그들일까?자신의 선택으로 어떠한 결과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도 자신의 신념대로 짧은 삶을 살대간 제갈과 같은 운명의 사람들일까?언제나,선택의 몫은 자기의 몫이며,결과에 대한 만족과 후회도 자신의 몫이며 책임일 것이다. 늘상 책에서 하는 말이다.처사들은 더 잘 알고 있었을 테이고,그들에겐 유비와 같은 리더가 필요했던 것일까?그들은 과연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세월을 낚으고 있었던 것일까?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억지로 되는 것은 없다.하지만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였는데..그들은 과연 어떤 꿈을 꾸었을까?그 꿈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 꼭 한 번 물어 보고 싶다.

 

한 때는 지지고 볶는 조선의 역사가 싫고,그런 역사를 만들낸 조상들이 싫었었다.그리고,그들을 그대로 빼닳은 현재의 정치인들과 나를 비롯한 앞 뒤 꽉 막한 어른이라고 대접 받기만을 원하는 그런 어른들도 싫다.그래도,변화를 원하고,선택에 책임을 지고 행동하려는 어른들이 아직 이 땅에 존재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대한민국은 숨은 처사들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큰 나라이며,큰 나라라고 생각하고 싶다.그렇게 믿는다면,그렇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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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하이 - 희망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 비전 이야기
지병림 지음 / 호이테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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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려워 정말 못하겠어!"
수학문제를 풀기도 전에 문제를 눈으로 한 번 흘쩍 보더니 난색을 하는 딸아이의 왜마디는 나의 이성의 문을 닫고,감정의 홍수에 빠져버리게 한다.

"못하는게 어디있어! 안하는거지!한 번 해봐! 이건 네가 풀 수 있는 문제야!"

무엇이 문제일까?아이는 한 번 어렵다고 생각한 문제는 풀어보려고 하지도 않고,울상을 짓고는,그냥 멍하니 있다가 어디서 갑자기 말도 안되는 답을 적고는 다 풀었다고 한다.어떻게 이런 답이 나왔는지 설명해 보라고 다그치자 드디어 울기 시작한다.그리고,나는 죽기 살기로 아이와 한 판 붙는다.

 

반복되는 아이와의 다툼은 영혼을 멍들게 한다.그러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에게 하는 충고들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는 계기를 만나게 되었다.독서치료에서 하는 발문방식으로,동일시,카타르시스,통찰의 개념 아이의 반응에 적용해 보게 되었다.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그것은 바로 책이었다.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한 책에서 나는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발견하게 되었다.아이에게 건네 줄 효율적인 충고의 방식을 찾으려 했던 나는 나의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누군가 삶에 지치고 힘들어할 때 사람들은 시장에 가보라고 말합니다.하지만 저는 사막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그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을 접하노라면 자연에의 숭배와 함께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추천사  중

 

나는 언제나 아이의 멘토가 되기를 꿈꾼다.하지만,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내가 내세울 것이라고는 나이를 많이 먹은 것,아이를 낳아주고 키워주고,먹여주고,재워주고,놀아주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닌지..언제나 가장 힘겨워하는 상황은 돌아보면,그러지 말아야 했었는데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게된다.

반복되는 실패는 한 없이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한다.이런 일은 나 뿐만의 문제는 아닌가보다.저자가 들려주고,싶어하는 이야기 또한 나처럼 반복되는 실패에 주저 앉으려하는 사람들에게,.또는 주저 않아 이불 속에서 엉엉 울거나,술을 홀짝거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 머물러 쓰라린 사연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기대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여유란 내가 스스로 찾아 쓰지 않으면 하늘에서 거져 떨어지지 않는다.내가 누구인지,무엇을 원하는지,또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았을 때 우리는 스스로 삶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그것은 당연하고 누구나 알 수 있는 것 같지만,사실 평생 알아가야 할 삶의 문제들이다.

 

플라이 하이는 자신의 꿈을 찾고,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28살의 대한민국의 당당한 노처녀의 이야기이다.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온누리 그녀에게 잊고 있었던 자신의 꿈을 상기 시켜 주는 예기치 않는 사건이 생긴다. 대학시절부터 친했던 친구가 스튜디어스가 되어 외국으로 나가게 되면서 부터 온누리 그녀는 그 동안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그리고,꿈에 그리던 꿈을 기억하게 된다.하지만,그 꿈은 자신이 꾸기엔 너무도 허무맹랑한 꿈으로만 여겨던 그 꿈을 친구는 그동안 꾸준히 가꾸어가고 있었던 것을 알고는 축하와 함께 자신은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를 돌아서서 바라보게 된다.그러다 그녀는 자신이 많은 것을 거부하며,편안한 삶을 찾아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된다.언제나 그렇듯 편안한 삶이란 없다.그럼에도,현재 온누리의 삶은 최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기회를 만든다 ----이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매우 긍정적인 말로 누구나 힘들 때 잊지 않고 구호처럼 외치면,큰 힘이 된다.온누리는 자신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새로운 삶을 설계해 나간다.어려운 고비를 겪으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험난한 과정을 뛰어넘어 자신을 믿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걸 지혜로운 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196

 

힘들고 어려운 일이란 다시 말하면,하기 싫고,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쩌면 아주 중요한 일인 경우가 많다.나의 딸이 수학문제를 풀 때나 내가 명절 때 음식을 하기 위해 부엌에서 온 종일 기름과 후라이팬과 씨름을 하는 일은 사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임에도 우리들은 힘들고 어렵다고 짜증을 낸다.그것은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알기 까지 계속되는 투쟁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누구나 한 번 쯤은 꿈꾸어 본 스튜디어스들의 삶 또한,매 순간 자신과의 힘겨운 투쟁을 통해서만이 알토랑 같은 일을 통해 보람과 긍지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거머쥐게 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비전을 키워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며,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이며,나의 아이들에게 바라는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른이 된다는 건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행한 모든 일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선택하거나 결정할 때.희생하고 포기해야 하는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130P

10살 아이에게 이 모든 비법을 알려 주고 싶은데,,전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함을 알기에 더욱 안타가울 뿐이다.나의 가슴과 몸은 성숙했는데 머리가 덜 성숙한 탓인지.머리는 성숙했는데 가슴과 몸이 덜 자란 탓인지,딸 아이를 보면서 나의 부족함이 겹쳐져 더 많이 속상하고 안타갑기만 하다.온누리를 통해 나 또한 그녀의 멘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본다

비전을 달성하는 것은 바람과 노력한 시간에 비례한다.--V=DT

비전의 달성은 동기부여와 지신의 능력의 제곱에 비레한다 ---E=MC2

오랜 시간 노력하였는데도 실패를 했다면 이제 나의 능력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능력은 연습과 학습을 통해서 키울 수 있다멘토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아이를 설득하는 방법이나 아이의 동기부여를 시키는 방법에서 모든 것이 나의 생각을 주입식으로 하지는 않았는지,먼저 잘 되지 않을 것을 상상하며 밀어 붙이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게 된다.동기부여를 통해서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깨닳는다면 비전을 달성하는 시간이 더욱 단축된다고 한다.이 말은 어떤 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며,쉽게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며,어려운 고비를 스스로의 힘으로 넘어서는 과정에서 인생의 쓴맛을 맛보기도 했으니 앞으로 갖추어 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소중함에 더더욱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다.---167P

 

인생을 손바닥만 한 시각으로 내다보면 늘 그만큼밖에 못 살아요.---------170P

 

책을 읽다보면,그 책을 읽는 나의 상황에 따라 책을 읽어가는 분위기나 책이 보여 주는 모습 또한 나의 상황에 맞추어 보게 된다.나의 지지고 볶는 삶에 조금은 숨통을 쉴 수 있게 하여 주는 여유를 느껴본다.손오공이 날 뛰고 날 뛰어 도착한 곳은 부처님 손바닥이였다.부처님이 오공이를 손바닥에서 내려 놓아주셔야 오공이는 세상을 날아 갈 수 있는 것이다.내가 처해 있는 불편한 상황은 혹은 너무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상황도 하늘 위에서 보면 바닷가의 모래알 중에 하나일런지도 모른다.그런 모래알들이 싸우고 지지고 볶아댄다.아주 우수운 일이다.그런 모래알 들이 서로 몸을 부비며 빛을 낸다면,그래도 그 빛은 모래사장에서 반짝이는 짧은 순간이라도 순간을 밝게 비춰주어 주변의 모래알들까지 아름답게 보여지게 되는 것이 아닌지..오늘 만큼은 아이의 엄마가 아닌 아이의 발가락 아래에서 빛을 내는 모래알이 되어 아이가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고 싶다.

"사랑한다 나의 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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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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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는 무한한 성공의 유전자가 터질 듯 들어 차 있다.그 에너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삶을 좀 더 멋지게 만드는 데에 쏟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소설은 바로 그런 염원에서 쓴 것이다. --------------------저자의 머리말 중

 

재석이가 나타났다.녀석은 키가 180에 무슨 일이든지 주먹으로 해결하며 살고 있는 여드름 투성이의 엄마 속을 뒤집어 놓는 그렇고 그런 우리의 아이들이다.사회 봉사명령을 억울하게(?) 받고서 침을 퉈퉈 뱃어가면서도 나름 고분고분하게 명령을 수행하기에 이른다.

 

이 만한 아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과연 녀석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무엇하나 모르는 것이 없을 것 같은 막무가내식 상식 속에서도 그들 스스로도 꼭 감추어 놓고,잘 보호하고 싶어하는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일 때면,역시 아직은 어리긴 어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 청소년 독서치료 상담을 하시던 강사님께서 하시던 강의 중에 일명 막나가던 아이들과 함께하던 애피소드를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그 중 특히 강조하시며 말씀하시던 것은 그 아이들에게도 순수함이,정겨움이,사랑이 남아있으며,그것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하나씩 자신의 내면에 숨겨두었던 자신에 대한 사랑을 찾게 되며,그것을 시작으로 관계를 맺어 갈 수 있게 되고,드디어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셨다.그리고,수업이 끝나고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때마다 편지를 하거나 전화를 하는 친구들은 역시 가진 것이라고는 의리뿐이라고 말하는 그 녀석들이라고 ....

 

아마도 한 번 어긋나기 시작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성실함과 규칙에 몸서리를 치게 되는 경향이 있는듯 싶다.일명 반항심!또는 삐닥이, 아마도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을 설치하듯 꼼꼼히 경계를 느추지 않고 레이저를 설치하여 접근시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고정욱저자는 청소년들의 자아정체성,자신감,용기,사랑,용서라는 다소 어려운 테마를 여드름 투성이 재석이를 통해 하나씩 풀어가 준다.

 

자신감이 없는 친구들에겐 가장 좋은 명약은 친창과 관심 어린 피드백이다.사회봉사활동중 부라퀴할아버지가 서예실을 청소하는 재석에게 전해 준 첫번째 선물이며,아주 사소한 일이라도,끝까지 해냈을 때의 건전한 성취감을 맛보게 해 주었다.

 

청소년들의 감정은 롤러코스테를 타는 것과 같다라고 심리학자들은 말하곤 한다.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드러나게 되면 약점을 들키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더욱 감추기 위해 과격한 행동이나 말을 써서 스스로 강한 척하는 경향이 있다.나 또한 그 시절엔 그러했으니깐....그 격한 감정을 좋은 에너지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그것은 사랑이다.운동을 사랑하고,연예인을 사랑하고,친구를 사랑하고,어떤 대상이나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여 스스로 빠져 들고자 하는 친구들에겐 분출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허락되어야 한다.특히,아직 덜 성숙된 이성과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선 역시"독서"만한 것이 없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얼짱 보담이와 재석이의 대화의 도구로써 가장 큰 역할을 해 준 것은 "데미안" 책이였다.

 

책을 읽고 싶어하는 마음이 얼짱 보담이와의 좋은 관계를 맺고자하는 이유일지라도,재석에게 그 한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이 세상을 바라 보았던 방식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며,세상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세상을 버렸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이 책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책이 사람을 알아 본다라고 한다.슬픈 노래가사 속에서 절망에 허덕이는 나를 위한 위로의 단어에 목놓아 울듯 ,까칠한 재석이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 줄 수 있을런지 궁금하다.

 

다소 너무도 비약적인 결말에 감동이 절감되기는 하지만,이 또한 저자 고정욱님께서 바로 우리 어른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희망을 부르는 긍정의 메세지로 받고자 한다.

 

꽃보다 남자에 열광하는 우리 아이들..이들의 가슴에 명품과 무스머리 떡칠한 애송이들이 아닌, 여드름투성이에 데미안 책에 감동받고,말끝을 흐리는 어수룩한  재석이지만,의리에 죽고,진짜 사랑을 하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던,사라진 까칠한 재석이 녀석을 가슴에 품고 다니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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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미스트의 긍정코드 100 - 긍정적인 삶으로 이끌어주는 미셀러니
닉 인먼 지음, 문세원 옮김 / 베이직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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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 시간을 이용해 운동도 하고,책도 읽고,심리강좌들 들을 요랑으로 손꼽아 때를 기다려왔다.

 

헐!(아이들이 놀랍거나,터무니 없을 때 쓰는 감탄사!),그런데,병설은 5월 달부터 급식을 주고,그 전에는 3시간동안 적응기간으로 시간을 보낸다 한다.물론 3시간이라면,뭐든 할 수 있다.헌데 문제는 1년동안 미뤄왔던 미술 심리강좌를 포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정말 너무 너무 배우고 싶었던 것인데..

 

낙관주의는 우리가 만들어낸 현실의 균형을 바로 잡는 도구이다.태도를 말하는 것이다.예언도 아니며 수학 공식도 아니다.낙관주의의 언어는 확실성의 언어라기 보다는 가능성의 언어다.주저 앉아 울기 보다는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희망을 품고 전진하려는 경향이다.희망은 언제나 존재 하기 때문이다.---p7

 

바로 이러한 행동하는 긍정주의자를 옵티미스트라고 정의 한다고 한다.과연 나는 뭐라 정의 할 수 있을까?

 

나는 별명이 있다.곰땡이 또는 투덜이다.어떤 일이 벌어짐에 있어 불평 불만을 먼저 생각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 움직이기 보다는 곰곰히 생각하며 뜻하지 않은 사건을 앞에 두고 사사건건 비틀고,뒤집고,헤집어 놓는다고,붙어진 이름이다.봄이 와도 움직이지 않고 자고 있는 둔한 곰임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로빈슨 크루소처럼 난파를 당하여 무인도에 살게 된다면,구조되기까지 나의 삶을 잘 지탱할 수 있을까?

만약에 내가 헬렌컬렌처럼 귀머거리에 장님으로 살아간다면,그처럼 한 번도 본 적 없는 희망이라는 빛을 감지 할 수 있었을까?

만약에 내가 안네처럼,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순간을 수 년을 살아 간다면 그녀 처럼 내일이 아닌 먼 미래를 꿈꿀 수 있었을까?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져 상황을 헤아려 볼 기회를 준다.또한 책을 읽어가면서 망설였던 삶의 질문들을 옵티머스트들이라면 과연 어떻게 풀어갈까?하며 생각을 해 보기도 하였다.

그 때,나의 생각의 문을 두드리는 말 소리는 모두 한결 같았다.현실의 상황이 어떠하냐에 따라 나의 삶의 질이 변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그것은 내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은 저울질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주일 중 한 시간도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지 못하게 하는 남편,그로 인해 언제나 때를 기다려야 하는 나는 때를 기다리다 투덜이가 되고,행동하기에 앞서 눈치를 보는 곰땡이가 되어갔다.불만은 삶을 지치게 한다.불평은 주변 사람들과 문제를 일으킨다.나는 생각하는 법을 몰랐던 것이다.옳은 것을 선택하고,옳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임을 알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듯 싶다.그 깨닳음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나의 판단이,나의 선택이,나의 책임이,나의 의무까지도 긍정의 언어로써 새로운 옷을 갈아 입게 한다.물론,한 번 갈아 입은 옷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깨끗할 수 없듯이,시간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옷으로 갈아 입어야 한다.그것이 어렵다.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고,한 발짝 뒤에서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은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 해야 할지 고민스러워 할 때가 있다.그 때문에 삶이 싫어질 때가 있다.그 때 우리가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다가서는 곳은,가족,친구,이웃에게서 위안을 얻으려 하지만,그 위안은 일회성에 그치게 되고,반복되는 되풀이에 지치게 된다.이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리가 찾게 되는 것이 있다면,아마도 종교,심리치료,독서치료,웃음치료,등 나의 정체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 과정을 밟아가게 된다.

 

그 해결점의 종착역은 나는 누구이며,나의 삶의 목적은 무엇이며,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인해 얻어지는 지혜로 우리는 미소와 배려를 통한 말씨와,있는 그대로 보고,듣고,깊고 깊은 강물 속에서 휘몰아치는 물결을 느낄 수 있으며,빨려 들지 않고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게 된다.

 

아마도 올 한해는 집에서 책을 많이 읽게 될 것 같다.각 주제마다 저자는 참고할 만한 책들의 목록을 자세히 적어 놓았다.진정한 옵티미스트가 되기 위해선 주도적인 책읽기를 통해 지혜를 얻어야 가능한 것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저자는 영원한 옵티미스트를 꿈꾸며 프랑스 남서부에서 두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나 또한,옵티미스트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지금은 핑게거리로 나의 상황을 주절대기에 여염이 없지만,언젠가는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감사함에 흡뻑 젖어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운향기를 전해 주고 싶다.

 

어떤 사람이 지혜있는 사람인가? 사리를 알아 제대로 풀이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찡그린 얼굴을 펴고 웃음을 짓는 사람이 지혜있는 사람이다.----전도서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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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bama Story (Book + Audio CD) - 세상에서 가장 큰 꿈을 꾼 아이, 영어로 보는 세계 인물 시리즈 1
이태수 지음, 자넷 재완 신 옮김 / 다산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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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오바마라는 아이 눈이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아이가 책을 받아보고,처음 한 말이였다.물론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오바마 아저씨도 어렸을 때는 이렇게 정말 예쁘더라!" 만화라는 선입견에 아이가 만화로 책을 읽는 것을 많이 염려하고 있다.내용의 흐름을 짐작해 가는 사고의 길을 그림이 대신 하여 주기 때문에 간혹 너무 장난스런 대사나 행동의 묘사로 인해 전체적인 흐름을 끊어 놓기 때문에 만화는 만화일 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오바마는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서,많은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져 쏟아져 나왔었다.우리집에도 3권정도 있으며,오바마의 신념이나,담대한 꿈,리더십과 최고를 꿈꿀 수 있는 자유를 맘껏 부풀어 보게끔 하여주는 도화선과도 같은 역할을 하여 주었다.

 

책의 내용은 재미있는 만화라기 보다는 솔직 담백한,위인전기 같은 분위기지만,만화만이 가지는 친화력으로 아이의 시선을 한 번에 잡아 당겨준다.

 

어느 한 구석도 과장 되어 있지 않은 등장인물 묘사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예전에 한 번 만화로 배우는 영어 수업을 한 적이 있다.문장은 쉽지 않았지만,아이는 쉽게 따라하며,가능성을 보여 주었다.아이들의 흡수력은 엄마의 상상을 초월한다.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법만 가르쳐 주면 스스로 깨우쳐 나간다.물론,학원이나 쪽집게식 공부 방법보다는 느리고,서투르지만,끝까지 해냈을 때의 성취는 아이의 자신감과 효능감을 끌어 올려주게 된다.

 

아직 이 책을 아이가 쉽게 읽어 나가기엔,쉽지 않겠지만,하루에 한 장씩 따라 읽기를 하다보면,아이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세상을 바꾼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어로 만난다.그를 보면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과연 한 명이라도 있었을까?상황에 불평불만을 터트리는 우리 엄마들 부터 말과 행동을 다스려,긍정코드로 정신개조를 하여,지금도 학원을 맴도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먼저 길러 주어야 하지 않을까,

 

가끔은 아이에게 피아노를 왜 배우게 해 주려고 하는지 알고 있니?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아이의 답은 왜 그런지 늘 한결같다."잘 하라고?"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물론,잘하면 좋지!엄마는 즐기는 방법을 배우게 해 주고 싶어서야,음악은,우리가 즐거울 때,슬플 때,짜증날 때,나와 함께,웃어주고,울어주고,소리 질러 줄 수 있거든,엄마는 화가 나면,욕을 했지..너도 알지..아주 나쁜 버릇이야,한 번 입에 붙으니까 떨어지지 않잖아,엄마는 어렸을 때,욕을 하면,다 되는 줄 알았어,이기는 줄 알았다구,그런데,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땐,이미 입에 붙어 버렸어,어느 정도 철이 들고서는 입이 아닌 마음 속에 욕을 담게 되었단다.고치려고 하는데 잘 고쳐지지 않아..만약에 내가 음악을 배웠다면,큰 이모처럼 입 밖으로,그리고,마음에도 욕이 아닌 음악으로 아름답게 바꾸어 표현 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을까 싶어,"

 

무엇 하나를 배우더라도,수행평가를 위해 가르치는 불쌍한 엄마들..그리고,가엾은 대한민국의 아이들.

세상엔 수행평가 넘어 더 넓고,심오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그 곳은 나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다.하지만,느낄 수는 했지 않은가? 그곳을 향해 걸어가도록 올바른 가르침을 주어야 하는 의무가 우리 엄아들에게 있다.

 

그 가르침 중 오바마의 전기는 분명 아이들의 가슴에 불꽃하나를 심어 줄 것이다.

"Don't give up and go for your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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