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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하이 - 희망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 비전 이야기
지병림 지음 / 호이테북스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려워 정말 못하겠어!"
수학문제를 풀기도 전에 문제를 눈으로 한 번 흘쩍 보더니 난색을 하는 딸아이의 왜마디는 나의 이성의 문을 닫고,감정의 홍수에 빠져버리게 한다.
"못하는게 어디있어! 안하는거지!한 번 해봐! 이건 네가 풀 수 있는 문제야!"
무엇이 문제일까?아이는 한 번 어렵다고 생각한 문제는 풀어보려고 하지도 않고,울상을 짓고는,그냥 멍하니 있다가 어디서 갑자기 말도 안되는 답을 적고는 다 풀었다고 한다.어떻게 이런 답이 나왔는지 설명해 보라고 다그치자 드디어 울기 시작한다.그리고,나는 죽기 살기로 아이와 한 판 붙는다.
반복되는 아이와의 다툼은 영혼을 멍들게 한다.그러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에게 하는 충고들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는 계기를 만나게 되었다.독서치료에서 하는 발문방식으로,동일시,카타르시스,통찰의 개념 아이의 반응에 적용해 보게 되었다.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그것은 바로 책이었다.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한 책에서 나는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발견하게 되었다.아이에게 건네 줄 효율적인 충고의 방식을 찾으려 했던 나는 나의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누군가 삶에 지치고 힘들어할 때 사람들은 시장에 가보라고 말합니다.하지만 저는 사막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그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을 접하노라면 자연에의 숭배와 함께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추천사 중
나는 언제나 아이의 멘토가 되기를 꿈꾼다.하지만,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내가 내세울 것이라고는 나이를 많이 먹은 것,아이를 낳아주고 키워주고,먹여주고,재워주고,놀아주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닌지..언제나 가장 힘겨워하는 상황은 돌아보면,그러지 말아야 했었는데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게된다.
반복되는 실패는 한 없이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한다.이런 일은 나 뿐만의 문제는 아닌가보다.저자가 들려주고,싶어하는 이야기 또한 나처럼 반복되는 실패에 주저 앉으려하는 사람들에게,.또는 주저 않아 이불 속에서 엉엉 울거나,술을 홀짝거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 머물러 쓰라린 사연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기대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여유란 내가 스스로 찾아 쓰지 않으면 하늘에서 거져 떨어지지 않는다.내가 누구인지,무엇을 원하는지,또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았을 때 우리는 스스로 삶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그것은 당연하고 누구나 알 수 있는 것 같지만,사실 평생 알아가야 할 삶의 문제들이다.
플라이 하이는 자신의 꿈을 찾고,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28살의 대한민국의 당당한 노처녀의 이야기이다.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온누리 그녀에게 잊고 있었던 자신의 꿈을 상기 시켜 주는 예기치 않는 사건이 생긴다. 대학시절부터 친했던 친구가 스튜디어스가 되어 외국으로 나가게 되면서 부터 온누리 그녀는 그 동안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그리고,꿈에 그리던 꿈을 기억하게 된다.하지만,그 꿈은 자신이 꾸기엔 너무도 허무맹랑한 꿈으로만 여겨던 그 꿈을 친구는 그동안 꾸준히 가꾸어가고 있었던 것을 알고는 축하와 함께 자신은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를 돌아서서 바라보게 된다.그러다 그녀는 자신이 많은 것을 거부하며,편안한 삶을 찾아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된다.언제나 그렇듯 편안한 삶이란 없다.그럼에도,현재 온누리의 삶은 최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기회를 만든다 ----이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매우 긍정적인 말로 누구나 힘들 때 잊지 않고 구호처럼 외치면,큰 힘이 된다.온누리는 자신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새로운 삶을 설계해 나간다.어려운 고비를 겪으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험난한 과정을 뛰어넘어 자신을 믿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걸 지혜로운 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196
힘들고 어려운 일이란 다시 말하면,하기 싫고,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쩌면 아주 중요한 일인 경우가 많다.나의 딸이 수학문제를 풀 때나 내가 명절 때 음식을 하기 위해 부엌에서 온 종일 기름과 후라이팬과 씨름을 하는 일은 사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임에도 우리들은 힘들고 어렵다고 짜증을 낸다.그것은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알기 까지 계속되는 투쟁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누구나 한 번 쯤은 꿈꾸어 본 스튜디어스들의 삶 또한,매 순간 자신과의 힘겨운 투쟁을 통해서만이 알토랑 같은 일을 통해 보람과 긍지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거머쥐게 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비전을 키워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며,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이며,나의 아이들에게 바라는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른이 된다는 건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행한 모든 일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선택하거나 결정할 때.희생하고 포기해야 하는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130P
10살 아이에게 이 모든 비법을 알려 주고 싶은데,,전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함을 알기에 더욱 안타가울 뿐이다.나의 가슴과 몸은 성숙했는데 머리가 덜 성숙한 탓인지.머리는 성숙했는데 가슴과 몸이 덜 자란 탓인지,딸 아이를 보면서 나의 부족함이 겹쳐져 더 많이 속상하고 안타갑기만 하다.온누리를 통해 나 또한 그녀의 멘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본다
비전을 달성하는 것은 바람과 노력한 시간에 비례한다.--V=DT
비전의 달성은 동기부여와 지신의 능력의 제곱에 비레한다 ---E=MC2
오랜 시간 노력하였는데도 실패를 했다면 이제 나의 능력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능력은 연습과 학습을 통해서 키울 수 있다는 멘토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아이를 설득하는 방법이나 아이의 동기부여를 시키는 방법에서 모든 것이 나의 생각을 주입식으로 하지는 않았는지,먼저 잘 되지 않을 것을 상상하며 밀어 붙이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게 된다.동기부여를 통해서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깨닳는다면 비전을 달성하는 시간이 더욱 단축된다고 한다.이 말은 어떤 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며,쉽게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며,어려운 고비를 스스로의 힘으로 넘어서는 과정에서 인생의 쓴맛을 맛보기도 했으니 앞으로 갖추어 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소중함에 더더욱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다.---167P
인생을 손바닥만 한 시각으로 내다보면 늘 그만큼밖에 못 살아요.---------170P
책을 읽다보면,그 책을 읽는 나의 상황에 따라 책을 읽어가는 분위기나 책이 보여 주는 모습 또한 나의 상황에 맞추어 보게 된다.나의 지지고 볶는 삶에 조금은 숨통을 쉴 수 있게 하여 주는 여유를 느껴본다.손오공이 날 뛰고 날 뛰어 도착한 곳은 부처님 손바닥이였다.부처님이 오공이를 손바닥에서 내려 놓아주셔야 오공이는 세상을 날아 갈 수 있는 것이다.내가 처해 있는 불편한 상황은 혹은 너무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상황도 하늘 위에서 보면 바닷가의 모래알 중에 하나일런지도 모른다.그런 모래알들이 싸우고 지지고 볶아댄다.아주 우수운 일이다.그런 모래알 들이 서로 몸을 부비며 빛을 낸다면,그래도 그 빛은 모래사장에서 반짝이는 짧은 순간이라도 순간을 밝게 비춰주어 주변의 모래알들까지 아름답게 보여지게 되는 것이 아닌지..오늘 만큼은 아이의 엄마가 아닌 아이의 발가락 아래에서 빛을 내는 모래알이 되어 아이가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고 싶다.
"사랑한다 나의 붕어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