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품격 - 판단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
투리 문테 지음, 이영래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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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지 미디어 기업가인 저자 투리 문테는 정치/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던 2019년 palia.com 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설했다.

인간이 가진 신념의 지형도를 시각화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복원하기 위해 '의견의 백과사전'을 만든 것이다.

이 책 '사고의 품격'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쌓은 100만건 이상의 응답 데이터와 행동과학, 뇌과학 연구, 각 분야 전문가 인터뷰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목차를 통해 책을 훓어보자

1부.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모든 차이는 날씨에서 시작됐다

2) 사는 곳이 달라지면 옳고 그름도 달라진다

3) '나'를 알려면 과거부터 돌아보라

4) 몸은 생각보다 먼저 판단한다

5) 타고난 조건은 얼마나 바뀔 수 있는가

6) 감정이 태도를 만들고 태도가 행동을 낳는다

7) 우리는 왜 함께 틀리기를 선택하는가

2부. 다른 생각은 어떻게 더 나은 생각이 되는가

8) 다름을 없애기보다 다름의 쓸모를 발견하라

9) 가장 좋은 생각은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

책의 전반부에선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갖게 되는 주요 원인들을 파헤친다.

사는 곳과 그 곳의 날씨가 언어, 관습, 정치성향 등 많은 것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다. 예를 들어 날씨가 따듯한 곳의 언어인 아랍어, 스페인어, 그리스어 등은 풍성하고 넉넉한 모음을 지녔지만 추운 북쪽 나라들로 갈수록 모음이 제한적이고 다채롭지 못하다. 추운 날씨로 인해 오므린 입술 사이로 발음하기 쉬운 움라우트나 액센트가 있는 모음을 많이 가지게 된 것이다.

4장도 매우 흥미롭다. 나의 정치성향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알게 되면 기분이 씁쓸해질 수도 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얼굴에도 영향을 미친다. 2021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만든 안면인식 프로그램은 72퍼센트라는 높은 확률로 정치성향을 꽤 정확하게 파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생기고 아름다우면 보수주의자일 가능성이 높고, 아니라면 진보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보수파에 치를 떠는 것이었나,,,)

이런 스탠퍼드의 일회성 연구가 아닌 1950년대부터 꾸준하게 연구되어 왔고 같은 결과를 보인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호감을 주는 신체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 즉 키가 큰 남성과 여성, 몸이 좋은 남성, 얼굴이 대칭인 여성들이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가 많다.

이를 보완하는 좀 더 상세한 연구 사례나 근거들이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러 지리적/환경적/생태문화적 이유들을 파헤치는 동시에 그런 생각의 다름이 인류 발전에 필요하고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베스트셀러인 '생각의 탄생' 의 2부 라고 해도 손색없는 이 책을 보수주의자/진보주의자 모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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