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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고 기억하는가 - 지구 끝에서도 살아남는 작고 여린 잎에 숨은 강인함에 대하여
곽준명 지음 / 현대지성 / 2026년 6월
평점 :
*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
식물세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DGIST(대국경북과학기술원) 특훈교수인 곽준명 저자의 책이다.
우리는 보통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아닌, 단세포 생물이나 식물들은 감각을 느낄 수도 없고, 뇌가 없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서로 간의 소통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과학 예능 프로들과 유명 과학 셀럽들의 유튜브 채널들을 통해 식물들도 감각을 느끼고 , 위험 신호를 서로 교환하며 학습까지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감각과 사고의 중추인 뇌 조직이 없는 식물이 어떻게 느끼고, 소통하고 학습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풀 수 있다.
1장을 보면 뇌와 신경계가 없는 식물이 어떻게 느끼고 소통하는 지 차근 차근 설명해준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비밀은 '세포'에 있다. 세포는 모든 생명 활동의 기본 단위이다.
식물은 자신에게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구별할 때 세포 반응을 이용한다. 세포 하나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접한 다른 세포들이나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이끌어낸다. 적절한 신호를 보내서 최종적으로 세포 분열이나 사멸, 유전자 발현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이를 '신호 전달 체계' 라고 부른다. 이 것이 신경계도, 뇌도 없는 식물이 살아남는 비밀이다.
2장에선 식물들의 소통을 다룬다. 감각을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신비한 주제이다. 식물들끼리 소통을 하다니? 반지의 제왕에서 나무 족들끼리 위험을 서로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처럼.
식물들은 신호전달을 위해 글루탐산을 쓴다고 한다. 글루탐산은 동물들이 신호전달을 위해 쓰는 물질이다. 이쯤에서 유전과 진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동물은 당연히 식물에서 분화되어 나왔으므로 유사한 신호 전달 방법을 사용한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장에선 식물이 어떻게 우리 지구와 환경을 지키고 있는지를, 4장에선 식물을 통해 우리에게 닥친 식량, 환경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
물과 이산화탄소로 지구의 모든 생물체를 숨쉬게 만들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생명체인 식물. 수동적인 생명체로만 알고 있었던 그 식물들이 어떤 사투를 벌이는지, 서로의 생존을 위해 어떻게 소통해 나가는 지를 알려주는 이 책을 고등 생물체 인류에게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