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일기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설보다 여행 에세이가 더 재밌는(? ㅋㅋㅋ) 최민석 작가의 새 여행에세이.
이번엔 스페인 마드리드다. 
'베를린 일기' , '40일간의 남미 일주' 에 이은 '마드리드 일기'. 
그의 좌충우돌 글로벌 호구 기행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한국의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의 문화체육부 간의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2년엔 최민석 작가가 선정되어 마드리드에 2달여간 체류하게 되었고, 그 때 쓴 일기를 묶어 이 에세이가 되었다.

베를린과 남미로 이어진 민숙 초이의 여정을 따라온 독자들은 예상했겠지만
민숙 초이는 마덕리(마드리드의 민숙 초이식 표현) 에서도 흰 셔츠를 검게 세탁하고, 택비시 바가지를 당하고,
레스토랑에서 원하지 않던 비싼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웃픈 에피소드들을 선보인다.  
 
그러나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듯, 
그가 다니는 서반아어 학원의 글로벌 친구들은 그를 끔찍히 환대하고, 
아이리시 펍의 아재들은 한국에서 온 토트넘 팬 작가에게 맥주를 한잔 사주기 위해 줄을 서고, 
베를린에서 친구가 되었던 부부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먼 길을 달려와 민숙 초이를 만난다. 

이 책은 최민석 작가의 좌충우돌 일기장을 훔쳐보는 재미도 있지만, 
스페인 주요 도시들을 여행하는 이야기도 그에 못지 않게 흥미롭다. 
'돈키호테'의 배경인 톨레도, 
로마수도교가 있는 세고비아, 
알함브라의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 
매력적인 해변이 있는 도시 발렌시아, 
그리고 이태리 밀라노와 영국 런던까지.
유명한 관광지를 여행하는 민숙 초이를 상상하고 있으면, 내가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부다페스트를 경유하여 민숙초이는 마덕리에서의 두달여간의 여정을 마친다.
그렇게 '마드리드 일기'도 끝을 맺는다.
다음 번 민숙 초이의 여행지는 어디가 될 지 벌써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