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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 사회생태학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들 중 한 명.
한국의 다윈이자 리차드도킨스인 최재천 교수님의 새 책이다.
뛰어난 과학자이면서도, 인문학자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문-이과 통합형 인재의 표본.
대한민국 사회에 통섭을 화두로 꾸준하게 던지며 교육 개혁과 숙론을 통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신다.
최재천 쌤의 전작인 '공부', '숙론' 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희망 수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AI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 통섭형 인재가 되려면
3. 진짜 공부를 하라
4. 책 읽기는 빡세게
5. 모든 일의 마지막에는 글쓰기가 있다
6. 소통이 안 될 때는 토론 대신 숙론
7. 아름다운 방황을 하라
8. 어느 줄에 설 것인가
9. 대한민국에서 애 낳는 사람은 바보?
10.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1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생태적 삶의 전환
AI가 이끄는 또 한번의 큰 사회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재에 적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모두가 곱씹어 볼 만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최재천 쌤의 독서와 교육에 대한 철학,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통섭과 사회적 숙론, 인류 전체와 지구 전 생명체를 위한 환경/기후에 대한 조언은 정부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되었으면 한다.
독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부분을 좀 살펴보자면
"독서는 일이어야만 합니다. 책 읽는게 취미라면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게 훨씬 가치 있는 독서라고 생각... 물론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었는데 술술 읽힐리 없겠지요...
하지만 기왕에 읽기 시작한 그 분야의 책을 두 권 읽고 세 권째 읽을 무렵이면 신기하게도 책장을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그렇게 새로운 분야의 두툼한 책을 끼고 몇 번 씨름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잘 모르는 또 다른 분야의 책을 붙들어도 읽힙니다... 전에 읽었던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를 공략하는 데에도 전에 했던 독서가 묘하게 힘이 됩니다"
책의 마지막 챕터는 기후/환경에 관한 내용인데, '인간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 라는 제목의 단락은 인류의 멸종 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도, 다른 동식물들과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우리의 노력을 요구한다.
사회생태인문학자 최재천 쌤은 오랜 기간 동식물의 사회적 생태를 관찰하며 터득한 진리를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하고 있다.
그의 유튜브와 글들이 반가운 건, 일단 그는 꼰대가 아니고, 비관적인 미래를 끊임없이 희망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사회를 바꿔나갈 많은 젊은이들이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