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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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자비네 호젠펠더는 이론물리학자, 수학자인데 과학블로그와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며 물리학계의 잘못된 관행을 비판하고, 일반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터이기도 하다.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이 책의 부제이다. 이 책은 일반 대중에게 어려운 양자역학 등의 물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교양과학의 결은 아니다. 현재 과학 수준으로 우리가 어디까지 알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인지를 약간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실을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보통의 교양과학 서적들보다는 꽤 (많이) 어렵고, 힘을 들여 읽어야 하는 책이다.

목차

1. 과거는 정말 어딘가에 존재하는가

2. 물리학은 우주의 시작과 끝을 밝혀낼 수 있는가

3. 물리학적으로 젊을을 되돌릴 수 있는가

4. 우리는 그저 원자가 든 자루일 뿐인가

5. 정말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는가

6. 물리학은 자유의지를 부정하는가

7. 우주는 우리를 위해 만들어졌는가

8. 우주는 생각하는가

9. 인간은 예측 가능한 존재인가

목차의 질문들을 보니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많은 주제들이며, 우리 인류가 아직 정확한 답을 구하지 못한, 아주 중요하고 흥미로운 문제들임을 알 수 있다.

대략 짧게 줄이면 알 수 없는 우주의 시작과 끝 속에서 살아가는 원자 주머니인 인간? 정도가 되겠다...

5장. 정말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는가? 는 과학계의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인 멀티버스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렵다

"양자역학만 없으면, 자연법칙은 결정론적이다. 그러니까 초기 상태를 알면 이후 어느 때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분명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중략)

그러나 양자역학이 없다면, 원칙적으로 결과의 불확실성은 모두 초기 조건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비양자이론의 유형을 고전 이론이라 부른다.

양자역학은 다르게 돌아간다. (중략) 이 파동함수들은 부분적으로는 결정론적으로 진화하지만, 가끔 측정이 일어날 때 비결정론적인 도약을 한다.

이 도약은 전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도약이 일어날 확률과 그 결과에 대한 확률은 예측할 수 있다... "

앞서 말했지만, 이 책은 꽤 어렵다. 나에겐 많이 어려웠다.

추천사를 쓰신 -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과학자 중 한명인 - 김상욱 교수는 추천사에 아래와 같이 썼다.

"~(중략) 더구나 저자는 일류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어 읽는 내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중략)"

난 여기서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없다는 걸 알아버렸다. 도대체 어디에 유머가 있다는 말인지... (낚시 매니아들은 낚시TV 보면서 웃는다던데,,, 그런 유머는 초고수들끼리만 통하나 보다)

자비에 호젠펠더 선생님의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를 먼저 읽고 알려야 하는데, 교양과학 수준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 아님은 분명하다.

우주에 작용하는 힘이 크게 네가지로 나뉘어지고, 그 힘 이름을 대충이라도 말할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게 이런 책을 강력히 추천해본다.

(네 가지 힘 :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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