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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의 마인드셋 - 최고의 노인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60 이후 행복을 결정하는 7가지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이은혜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5월
평점 :
일본 최고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인 와다 히데키가 30여년간 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딱 4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부쩍 노후 생활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유투브 앱을 띄우면 노후 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영상들이 줄줄이 추천되는 걸 보면 내 무의식의 불안함을 유투브가 진작에 알아차린 것 같다.
일본 사회를 10~15년 시차로 비슷하게 따라가는 걸 보면, 일본의 노년 생활은 기말고사 족보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미 한국사회는 대부분의 소도시와 부산 같은 대도시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었고, 2030년이 되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오래 사는 것이 확실해 진 만큼, 60세 이후를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것인지를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 '60세의 마인드셋'과 함께
1장. 아낌없이 소비하면 행복과 건강이 따라온다
2장. 배우자와 자식으로부터 독립하는 방법
3장. 건강검진은 당신의 건강을 책임지지 않는다
4장.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인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기
저자는 증상과 진단 결과, 수치 등으로 환자의 몸 상태를 좋게 만들어야 하는 의사지만, 그가 주장하고 우리에게 권장하는 삶의 태도와 방식은 꽤 다르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행복하게 즐기고 살아라..정도가 되겠다.
우리가 보통 노년의 삶을 생각할 때, 가장 큰 걱정은 돈일 것이다.
저자는 1장에서 이 경제적인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하는데, 행복한 생활을 위해 즐겁게 소비하고 사는 것이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자신을 위해 외식을 하고, 여행도 하고 하는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고 사는 것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를 위해서도 좋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에 대응하는 '단카이 세대' 가 있는데, 이들이 예금과 부동산 등으로 쥐고 있어서 사회에 돌지 않는 돈이 상당하다고... 저자는 소비를 하고, 집과 같은 부동산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강박없이 주택연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2장은 60세 이후 어떻게 살면 좋은지, Life Style 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40~50대 때부터 미리 생각하고 실천해나가면 좋은 마인드셋이다. 부모 자식간의 분리나 부부간에도 독립적인 삶이 더 건강한 개인과 가족관을 만든다는 이야기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많이 보편화되고 있는 동거형 졸혼이나 취미 생활을 각각 따로 하는 생활 등을 강조한다.
3장은 노화에 따르는 소소한 질병들은 과하게 반응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하고 사는 것에 대한 의사로서의 의견, 4장은 60세 이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쫓아 온전히 즐기라고 한다.
30년 넘는 노인정신과 상담 결과, 이렇게 사는 것이 육체적/정신적으로 더 좋다는 저자의 결론이다.
지금의 40~50대면 인생의 딱 절반을 살았다. 아직도 어른이 안된 것 같긴 하지만, 인생 후반전을 미리 준비해 본다는 마음으로 이 책 '60세의 마인드셋'을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