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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과 레코드 - 70장의 명반과 140가지 칵테일로 즐기는 궁극의 리스닝 파티 가이드
안드레 달링턴.테나야 달링턴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3년 11월
평점 :
술(칵테일)과 음악 이야기.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조합 아닌가? 참을 수 없는 책이다.
음악이나 술,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데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술을 한잔 마시는(정확히는 칵테일을 만들고 즐기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2가지를 함께 하는 이야기이다.

책엔 195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 발매된 명반 70장과,
LP A/B Side 각각에 어울리는 칵테일 2종류와 함께 리스닝 파티로 인도한다.
70장의 앨범은 저자의 취향에 따라 록 / 댄스 / 칠(Chill) / 유혹의 네가지 테마로 나누어 놓았는데,
록 - Rolling Stones, Led Zeppelin, Guns and Roese, White Stripes 등
댄스 - James Brown, Michael Jackson, Bjork, Lady Gaga 등
Chill - Beatles, Pink Floyd, Eagles, U2, Amy Winehouse 등
유혹 - Frank Sinatra, Doors, Marvin Gaye, Radiohead 등의 앨범 소개를 담았다.
음반 소개는 심각하지 않고 가벼워 부담이 없고,
각 음반과 페어링된 칵테일들의 제조 방법과 사진을 보면, 마시지 않아도 달콤쌉싸름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아늑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좋은 LP 음반을 틀어놓고, 향긋한 술을 가볍게 마시며 즐기는 정다운 모임같은 기분이 느껴지는 책이다.
LP 커버들과 빈티지 오디오들, 따듯한 러그와 소품들, 정겨운 가구 위에 올려진 색색깔의 칵테일들은
빈티지 잡지를 보는 것 처럼 시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LP 음반과 칵테일, 이 두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 나열이 아닌,
따듯한 음악과 기분좋을 정도의 알딸딸함을 느낄 수 있는,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