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유튜브 채널 패전사가 들려주는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전쟁 세계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윤영범 지음 / 북스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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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패전사' 를 운영하는 윤영범 PD의 전쟁사 이야기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전쟁에서 패배 측면의 이야기 중심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데, 못다한 이야기를 보강해 이 책을 펴냈다.

1900 ~ 1949년에 일어났던 1/2차 세계대전의 전투들을 1부로, 1950 ~ 1999년까지의 현대 전투들을 2부로 크게 나누어 놓았다.

1부에는 갈리폴리 전투, 솜 전투, 마지노선, 노르웨이 침공, 진주만 공습, 말레이 해전, 사보섬 해전, 디에프 상륙 작전, 슈바인푸르트 공습, 마켓 가든 작전, 빌베르 보카주 전투, 인디애나 폴리스호 침몰 사건을 소개한다.

그리고 2부에는 대전 전투, 운산 전투, 현리 전투의 한국전을 포함해 디엔비엔푸 전투, 당포함 격침 사건, 랑베이 특수부대, 리마 사이트 85의 비극, 욤 키푸르 전쟁, 마야게스호 구출 작전, 독수리 발톱 작전, 이집트 777부대 구출 작전, 브라보 투 제로, 샤토이 매복 공격 등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전쟁에 패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적군의 상태나 지형 등의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수천,수만명의 젊음을 희생시킨 리더들이 수없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시초가 되었던 디에프 상륙 작전이 바로 그러한, 패할 수 밖에 없는 리더의 전형을 보여준다.

해안에 진을 치고 있던 독일군은 스파이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연합군은 정찰도 없이 안개낀 넓은 해안을 상륙하는 작전을 고집함으로써 천여명의 캐나다 보병사단이 사망하고, 2천명이 포로로 잡혔다. 구축함 1척, 상륙정 33척이 침몰 당했고 전투기 및 폭격기 110여대도 격추되었다.

디에프 상륙 작전은 명확하지 않은 목표 설정, 정보 유출, 상대에 대한 정보 부족, 현장과 지휘부의 소통 문제 등이 시너지를 발휘한 연합군의 졸전이었던 것 같다.

연합군은 뼈아픈 교훈을 얻어 2년 후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성공시켰지만, 그걸로 미화하기엔 너무 큰 실패임에 틀림 없다.

패한 이유들을 보면 전쟁 뿐만 아니라 , 현재 정치나 사업, 회사 일 등에도 모두 통용될 수 있는 원칙들이어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무리없이 상황이 그려지고, 감정 이입이 잘 되었다.

2부엔 대전 전투, 현리 전투 등의 이야기로 한국전도 다루고 있다.

당시 미군의 오판과 자만으로 비롯된 패배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데, 세계최강 미국도 이런 면이 전쟁사에 꽤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전쟁이라고 하면 여러 영화나 드라마가 생각날 것인데,

1,2차 세계 대전에 대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앞서 언급한 노르망디 상륙 작전도 연합군이 승리한 전투이고, 영화로 만들기 아주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제작이 되었다.

이 패전사 책을 읽고, 관련된 영화를 다시 한번 찾아서 보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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