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니 봄도 왔다 - 당신이라는 사소한 기쁨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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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를 펴낸 남궁원 작가의 최신(2022년 12월 출간) 시집이다.

1장. 그대가 오니 핑크빛이었네

2장. 오늘도 내일도 화창한 우리

3장. 생각하다가 그리워하다가

4장. 우리 모두를 사랑해요

위 네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공돌이와 시집은 영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신선하기도 하다.

0과 1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사는 엔지니어에겐 인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함축된 표현들과 말이 안되는 시적 표현들은 감당하기 어렵다...

그런데 소박한 단어들과 파스텔 톤의 단아한 일러스트들을 보고 있자하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쉼터

혼자 있을 때 외롭지 않더냐.

집에 왔을 때 작아지지 않더냐.

...

힘낼 필요 없다. 마음껏 무너져도 된다.

꽃샘바람에도 피는 꽃이 네게도 있다.

...

잠시 내려놓아라.

누라 뭐래도 너는 할 만큼 했다.


너라는 사람 1

이유 같은 건 없다.

...

그저 너이기에 이토록

사랑스럽고 귀한 것이다.

...

너이기에,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하기에,

...


하나하나가 쌓여서

...

함께 하고 싶었고

옆에 있고 싶었다.

...

어느 순간들이 모여

모든 순간이 되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이 때

기분을 전환하는데 아주 적절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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