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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쫌 아는 10대 - 어쩌다 쓰레기가 이토록 많아진 걸까요? ㅣ 사회 쫌 아는 십대 17
최원형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2년 11월
평점 :
10대를 위한 환경 서적이다.
지구 온난화와 전반적인 환경 문제에 대해 폭 넓게 다루는 게 아닌,
제로 웨이스트가 뭔지, 어떠한 활동들이 있는지,우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활동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더 반갑다.
1장. 우리 문명의 민낯
2장.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3장. 내가 버린 것들의 행방
4장. 줄이는 건 가능할까?
5장. 변화를 이끄는 노력들
6장. 제로웨이스는 좋은 삶
위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세계 곳곳의 쓰레기 섬과 쓰레기 산을 소개하며 폐플라스틱의 문제점을 제기한다.
이미 플라스틱의 총 질량은 살아있는 전체 포유동물의 질량을 넘어섰다고,,
왜 이렇게 쓰레기가 많아지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 2장에서 알 수 있다. 무한 성장 시대에 따른 무분별한 생산과 소비, 과시적 소비 , 그리고 기업의 무책임과 사회의 무관심이 지금의 플라스틱 세상을 만들었음을 말해준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선 재사용과 재활용이 필수적인데, 재사용은 물건을 거의 그 상태로 다시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 바람직한 순환 활동이다. 소주나 맥주 유리 공병을 수거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활용은 물질 재활용, 화학 재활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물질 재활용의 대표적 예가 생수 페트병으로 옷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페트병 소비가 착한 것으로 여겨지는 그린워싱이 될 수도 있어 주의를 해야한다.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용기 소비를 안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재활용을 할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 비닐 포장지를 잘 분리하고, '비행' - 비우고 행구고 -를 잘 해서 버려야 페트나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율이 높아질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를 위해선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
기업은 책임을 갖고 2중 포장을 없애거나, 친환경 포장지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해야 하고
정부는 대중교통이나 공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감시해야 한다.
우리들은 과시적 소비를 줄이고,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는 올바르게 재활용 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소비를 안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서 가방이나 소품으로 제작/판매하는 '119REO' 나 현수막 등을 재활용해 에코백, 텀블러, 무드램프 등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터치포굿' 같은 착한 쇼핑몰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제로웨이스트는 단지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을 달성해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일이다.
지금의 10대와 어린이들, 그들의 자녀들이 살아가게 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아주 약간 불편하게 살아야 하고, 10대들과 함께 실천해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
온 가족이 함께 읽고, 같이 얘기해 볼 거리를 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