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제어 - 뇌 과학과 시간 감각
마르크 비트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일므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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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각을 연구하는 심리학자 마르크 비트만의 시간 감각에 대한 책이다.

쉽게 얘기하면 "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갈까? " 에 대해 연구한 책이다.

시간이 왜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지에 대해 심리적/의학적인 분석과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여 그 이유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1. 기다림의 미학

  2. 뇌에는 박자가 있다

  3. 3초, 현재를 느끼는 시간

  4. 왜 시간이 필요할까

  5.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6. 자아와 시간

  7. 시간 감각이 만들어지는 법

위와 같이 단락을 이루고 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우리의 뇌가 시간이라는 것을 어떻게 지각하는지, 시간 감각을 어떻게 지각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실험과 의학적 배경을 알 수 있다.

실험을 통해, 우리 뇌의 박자 - CPU의 동작 Clock 같은 - 가 대략 20ms ~ 40ms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뇌의 박자는 평균적으로 느려진다.

5장.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였다.

책을 읽지 않아도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같은 일이 반복되고, 기억하는 량이 적어져서 나이가 많아질 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처럼 느낀다는 건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책에서도 그와 같이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이 점점 줄어들고, 인간 관계도 고정되고, 일상이 점점 반복되니 기억에 남는 큰 사건들이 없어 주관적인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것 처럼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나이와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의 속도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는 연구는 없다고 한다.

여러 연구 결과로, 시간 감각이 경험과 기억에 남은 변화에 양에 의존하는데, 삶의 경험이 시간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특정한 기간 동안 많은 기억이 저장되면 우리는 그 시간을 길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 삶의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고 느끼려면 (물리적인 시간의 속도는 언제나 같다) 늘 새로운 장소에 가고, 새로운 경험을 해서 감정과 결합된 기억이 오래 남도록 해야 한다.

시간 감각을 담당하는 독립적인 신체 기관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 지각은 변화의 지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시간'을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와 움직임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변화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본다.

이 책은 시간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심리학적인 고찰을 소개하는 책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대하고, 느끼고 살아가면 좋을 지를 얘기해주는 철학서같기도 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번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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