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 - 자존감, 관계, 감정에 휘둘리는 십 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알고십대 1
웰시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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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블로거 웰시님의 중2병 환자들을 위한 멘탈 케어 책이다.

우리 집 초딩이 6학년이라 , 곧 닥치게 될 중2병을 미리 알고 대처하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청소년들의 마음 뿐만 아니라, 나같은 아재들에게도 유효한 내용들이라 읽는 내내 친절한 심리상담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 어떻게 이 책이 우리의 멘탈을 케어해주는지 조금만 살펴보자.



'불안한 감정에 이름 붙이기'

예쁘고 잘생겨야 하거나, 시험을 잘 봐야만 될 것 같은 불안한 감정에 시달린다면 그 감정에 '삐뽀삐뽀'와 같은 이름을 붙여보라고 한다. "나 어제 삐뽀삐뽀가 또 와서 한바탕했어!" 와 같이 감당하기 힘든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심리 치료 방법 중에 이렇게 하는 것을 '문제의 외재화' 라고 한다고 하는데, 문제를 분리하고 객관화하면 자신을 문제와 분리할수 있어서 통제력과 의지를 갖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걸까'

사람들은 누구나 '진짜 내 모습'과 '보이고 싶은 모습'이 있다.

학교/회사에서의 내 모습과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이 달라 자기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거나 가식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컷은 '참 자기(True Self)' 와 '거짓 자기(False Self)' 개념을 말했는데, '참 자기'는 자신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이라면 '거짓 자기'는 타인의 기대에 맞춰진 다소 포장된 모습을 가리킨다.

거짓자아는 타인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한 방어책이자, 가면이라고 볼 수 있어서 '그림자 자아'라고도 불린다.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만 대하려고 하는 것, 미소를 유지하려고 지나치게 애쓰는 것, 재밌는 사람인 척 하는 것, 쿨한 척하는 것 등 이 모두가 방어책이자 가면이라 할 수 있다.

이 참 자기와 거짓 자기의 차이가 커질 수록 스스로가 힘들어지는데, 가면을 좀 벗고 원래 나의 모습대로 솔직하게 행동하고 말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 사회 생활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거짓 자아가 발달하게 되는데, 편안한 내 모습과 사회적인 내 모습 사이의 균형을 찾아 갈 필요가 있다는 이 챕터는 중2병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 사회 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책은 가족 모두가 돌아가며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4장은 '가족' 에 관한 내용인데, '칭찬에 인색한 아빠를 어떡해' 라는 꼭지는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르기도 하고, 지금 내가 아들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 보게도 한다.

내 마음은 존-버(존엄하게 버틴다) 는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이 휘몰아치는 10대들을 위한 마음 상담서지만, 모든 내용들이 전 세대가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10대 자녀를 둔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며 함께 얘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족도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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