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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9
장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평점 :
자음과 모음의 청소년 인문서,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이다.
축구가 시작되고 발전된 역사부터, 축구와 관련한 세계 주요 사건들이나 선수/구단 등의 스토리를 재밌게 풀어내었다.
1장 - 세계는 왜 축구에 열광할까
2장 - 세상을 바꾸는 축구
3장 - 축구는 전쟁이다
4장 - 하는 축구, 보는 축가
5장 - 이모저모 축구 이야기
의 큰 5개의 꼭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 "축구는 꼭 11명이 해야 할까?" 라는 스토리가 있다.
19세기 영국 사립학교 간의 경기에서 11명의 팀원이 정해졌다는 유력한 설을 설명하는데, 각 사립학교의 기숙사는 보통 한 방에 10명씩 생활했고, 사감이 1명씩 있어서 11명이 한 팀이 되어 축구를 즐기게 되면서 구성원 수가 굳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3장, "이 마을의 주인은 우리" 와 "지역 문제, 축구로 해결한다" 에선 Durby 라고 불리는, 세계 축구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더비들을 소개하고 더비가 생겨난 지역적, 역사적 이유를 설명한다.
AS로마와 SS라치오의 로마 더비는 무솔리니 시절의 역사가 바탕이며,
세르비아의 FK츠르베나 와 FK파르티잔 구단 간의 베오그라드 더비는 유고슬라비아 시절부터의 대립과, 근래에 있었던 즈베스다 소년 팬의 사망 사건까지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비교적 축구 팬들이 잘 알고 있는 카스티야 지방과 카탈루냐 지방의 대리전인 '엘 클라시코', 산업혁명 시대 이후의 라이벌 도시인 맨체스터와 리버풀의 노스웨스트 더비, 우리나라 K리그의 '동해안 더비' 까지, 축구의 재미를 더욱 올려주는 재밌는 이야기들이다.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라는 부제에 맞게
이 책은 축구 자체 보다는 관련된 역사와 축구 구단들의 지역 사회, 인종 차별이나 성차별 같은 사회적 이슈들을
축구가 어떻게 풀어나가는 지, 세계 사회에서 축구가 어떤 외교적 역할들을 수행해 나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풀어내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네 아이들은 보통 축구를 하거나, 축구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축구를 즐길 것이다.
아이들의 흥미를 독서에도 좀 붙일 수 없을까 하는 수많은 부모들에게 이 책을 한번 권해보고 싶다.
왜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이 무릎을 다같이 꿇는지,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은 왜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 지,
축구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
축구와 세상을 이어주는 책.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