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차이나 - 오늘의 중국을 읽는 키워드 33
길호동 지음 / 이담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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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에 호텔들이 있어서 외국인들을 자주 본다. 수많은 외국 관광객 중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외국인들은 바로 중국인이다. 예전에는 중국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어디를 가나 중국인들만 보인다. 얼마 전에 홍대에 갔을 때에는 단체 여행 온 중국인들이 홍대 주변을 돌아다니며 젊음의 문화를 만끽하는 모습도 보았다. 중국인은 이제 우리에게 정말 대세이다.

 

그런 분위기이기에 올 해 출판된 책들 중에는 중국에 관한 책들이 적지 않다. 나도 몇몇 서적들을 읽어보았다. 책 몇 권으로 중국에 대해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중국이란 나라와 중국인들의 속성에 대해 조금은 배우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앞서 읽었던 책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일단 저자가 중국에서 20년 이상 살면서 현지의 변화를 직접 체험한 내용을 신중국의 탄생부터 인민폐, 산자이, 다이거우, 관시, 요우커 등 33가지의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다. 하나하나가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들려준다.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많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중국의 문화코드 편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중국인들이 기호가 확장되면서 커피에 와인 소비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참치를 고급 음식으로 여겨 날 것을 선호하지 않는 중국인이지만 참치 소비량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소비 추세가 참치 왕국이라 불릴만한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책은 단순히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중국과 중국인들을 파악하여 이를 현실적으로 우리 경제에 접목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사업으로 영화와 스포츠를 제시한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문화 사업이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다.

 

분명한 것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를 계획할 수 없다. 그렇기에 중국에 대해 더욱 더 많은 연구와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 많은 중국 전문가들을 육성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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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들러 육아법 - 3세부터 6세까지 미운 행동 바로잡는 육아법
조 프로스트 지음, 김정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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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밤새우는 아이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힘들어 하는 내게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다. “좋을 때다. 안겨 있을 때가 더 낫고, 누워 있을 때가 더 좋고, 말 못할 때가 훨씬 더 이뻐. 지내보면 알거다.” 그때는 몰랐다. 그 말의 의미를. 아이가 만 3살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는.

 

시도 때도 없이 싫어를 외치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어디선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울고불고 떼를 쓰는 아이. 도대체가 감당이 안 된다. 정말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 하는 마음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아이와 같이 소리 지르는 내 모습을 얼마나 자주 보게 되었든지.

 

그런 내게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흥분되는 제목의 책이 다가왔다. <토들러 육아법 3세부터 6세까지 미운 행동 바로잡는 육아법>. 이거다. 드디어 나를 진정한 육아 고수로 이끌어줄 비법의 책자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약력만 보아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게다가 육아 분야에서 25년 넘게 경험을 쌓았고 다양한 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한 저자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책이라니, 그 비법이 무엇일지 너무 궁금했다.

 

1장에서부터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훈육과 체벌은 다르다는 저자의 그 말에. 그래, 맞다. 훈육과 체벌은 분명히 다른 데 내 모습에서는 이 둘이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훈육도 아니고 체벌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 그런 내게 저자는 훈육의 다섯 가지 규칙을 일러준다. 수면, 식습관, 사회성, 학습, 올바른 행동. 이 다섯 가지가 제대로 갖추어져야 한다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뒤흔든 것은 바로 훈육을 위한 SOS 3단계이다.

 

1. 물러서기(Step Back): 상황을 전체적으로 바르게 볼 수 있도록 한 발 물러서라.

2. 관찰하기(Observe):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관찰하라. 누가 어떤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를 살펴보라.

3. 개입하기(Step In): 개입하라. 가장 효과적으로 반응하기 위한 결정을 내려라.(p.57)

 

SOS 3단계만으로도 신천지를 발견한 기분이었는데, 각각의 사례별로 덧붙인 육아 테크닉은 더 이상 말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바로 내가 필요로 한 그런 육아 정보였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에 그치는 책이 아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론과 이를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 방안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기에 모든 부모가 옆에 두고 수시로 참고해야 할 책이다. 행복한 아이,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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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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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대한 철저한 성찰이 눈에 들어온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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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위한 말씀 기도문 40일
이대희 지음 / 북스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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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말씀과 기도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둘을 빼고는 결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그런 말씀과 기도는 당연히 아이에게도 이어져야 한다. 그렇지만 이게 그렇게 쉽지 않다. 가만히 있지 않고 늘 돌아다는 아이에게 말씀을 읽어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림책으로 된 신약, 구약 이야기를 읽어주기도 하지만 제대로 집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기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밥 먹을 때 하는 기도는 어느 정도 생활화되어서 아이 스스로 기도를 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장난치느라 바빠 기도하는 도중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렇다고 억지로 손을 잡고 앉아있게 하는 것도 방법은 아닌 듯하다.

 

기도와 말씀을 어떻게 아이에게 들려주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바로 이 책에서 찾았다. 이 책은 말씀을 토대로 한 기도문으로, 자녀의 믿음, 신앙 성장, 아름다운 성품, 좋은 인성, 개성, 건강한 몸과 감각, 창의성 등 총 7부로 나누어 아이가 영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말씀과 기도를 들려준다. 내 생각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소통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말씀을 들려주고 아이의 이름을 넣어 기도문을 읽어준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기도문을 읽어달라고 한다. 아이는 말씀과 기도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말씀을 듣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큰 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자기만의 기도문을 만들만큼 자라지 못했지만 곧 그런 순간이 올 것이다. 스스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아이, 말씀으로 늘 성장하는 아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주님을 닮은 아이. 그런 아이의 미래를 기대하며 오늘도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한다. 하나님의 큰 은혜에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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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의 바다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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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면 바다 한 가운데서 눈을 감은 채 무언가를 듣는 듯한 소녀의 모습에서 뭔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그녀가 바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능력을 지닌 15살 소녀 헤티이다.

 

헤티는 모라 섬에 산다. 인근 섬하고도 멀리 떨어진 채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모라 섬, 왠지 공간적인 면에서부터 무언가 고립된 듯한 분위기가 든다. 이런 모라 섬에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산산조각 난 배에서 한 노파가 발견된다. 이 노파를 둘러싸고 노파를 악이라고 말하며 쫓아버리려고 하는 파노인과 그에 반대하는 헤티가 대립하던 중 파노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만다. 이를 본 마을사람들은 점차 노파를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데..

 

묘한 게 사람 마음이다. 마을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이 그렇다. 점차 분위기에 휩쓸리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모습. 그런데 그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나의 이야기이다.

 

낯선 것에 대해 방어막을 치는 내 모습을 자주 본다. 때로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몰아가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행여 내가 이룬 것이 깨질까봐, 내가 지켜온 것이 무너질까봐, 혹여 내 삶이 뒤엉킬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또한 남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그 속에 묻혀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자신만의 두려움에 빠져 광기에 휩쓸리는 자들과는 다른 헤티의 모습이 그래서 더욱 두드러진다. 결코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그녀의 모습이.

 

팀 보울러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었다. 무언가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묘하게 가슴에 남는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이라는 <리버보이>는 무슨 내용일지, 또 다른 궁금증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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