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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별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보면 이제훈과 나문희가 영어 공부를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 중에서 우리가 공식처럼 사용하는 문장을 들을 수 있어요.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하는.
영화에서 말하는 의미는 다르겠지만 이 상황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어요. 어쩌면 우리는 원어민들이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영어가 아니라 공식화된 영어 문장만을 배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 가서 그들과 어우러지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김아영님의 <조금은 특별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라는 책을 알게 됐어요. 패턴 학습도 아니고, 미드 판타지도 아닌 실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진짜 대화라는 표현이 눈길을 끌면서 이 책에 실린 내용이 무척 궁금했어요.
이 책은 실제 미국 보통 사람들과의 인터뷰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먼저 인터뷰를 소개하는 데 우리말로 번역한 부분을 보여준 후 영어 지문을 보여줘요. 그 후에 중요한 어휘, 숙어 등을 설명하면서 실제 생활에 사용되는 사례들을 제시해요. 각 챕터별로 문법적인 내용은 각 챕터 뒷부분에 별도로 첨부해 회화뿐 아니라 문법적인 부분도 공부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실제 회화에 응용할 수 있는 speaking training 코너가 있어요. 물론 각 부분에 대한 원어민의 mp3는 바코드로 들어볼 수 있고요.
영어 초보들이 중급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기에 적당한 교재라는 소개처럼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굉장히 유용한 문장, 어휘 등이 수록되어 있어 실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어요. 일반 교재와는 구성이 달라 처음에는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요.
보통 사람들의 보통 영어, 어렵지만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실제 듣고 말하는 게 어떨지는 모르겠지만요. 보통 사람들의 보통 영어, 보통 수준의 제가 선택한 최고의 영어 공부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