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시절
메이비 지음 / 부크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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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가장 좋은 시절
⛅️ 메이비
⛅️ 부크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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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육아 에세이는 때때로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 《가장 좋은 시절》을 펼치기 전에는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기록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무엇보다 3주 동안 필사하면서 느낀 것은 이 책이 단순한 육아 에세이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였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을 믿어주는 태도에 대한 기록이었다.
남편과 세 아이를 키우며 겪는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특별한 사건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극적인 서사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책 속에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아이를 다치지 않게 막아 주고 싶고, 위험한 일을 대신 막아 주고 싶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작가는 부모의 역할이 아이를 보호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필사를 하며 가장 오래 머물렀던 문장이 있다.

"우리는 아이를 지키고 있는 걸까,
아니면 아이가 넘어야 할 울타리를 대신 붙잡고 있는 걸까."

이 문장을 적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의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길을 대신 걸어 주려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 다른 장에서는 작가가 뜨개질을 배우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은 절대 하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유튜브를 보며 반복해서 시도하고 결국 해내는 과정이다. 그 대목은 단순한 취미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씌운 한계를 깨는 이야기처럼 읽혔다.

필사 노트에 그 부분을 적으며 나 역시 생각했다.
'나는 아직도 내가 못한다고 단정 짓고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
어쩌면 우리는 나이를 먹을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고 질문하기를 주저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모르면 물어보고, 안 되면 다시 시도한다.
작가는 그 모습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으며 나 또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번 필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책을 읽다가 문득 책 속 이야기와 함께 내 기억 속 가족의 시간이 떠올랐다. 어릴 때는 몰랐던 부모의 마음이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도 언젠가는 그리운 시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은 시절》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힘들고 정신없는 하루 속에서도 나중에 돌아보면 가장 빛나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는 늘 더 좋은 날을 기다리며 살지만,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다시 돌아가고 싶어질 가장 좋은 시절인지 모른다고.
3주 동안 한 문장씩 천천히 따라 적으며 읽은 시간이 오래 남을 것 같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거나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다.

🎁부크럼출판사를 통해 필사하이소 멤버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bookrum.official
@oaogu
@minmin2_record

#필사하이소
#가장좋은시절 #메이비 #부크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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