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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 고요히 나를 회복하는 필사의 시간
김종원 지음 / 큰숲 / 2025년 11월
평점 :
✍️ 주간심송콜라보 필사 - 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리뷰
⛅️ 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 김종원 지음
⛅️ 오팬하우스
손끝으로 따라 쓰는 문장들은 단순한 필기가 아니라, 흩어진 마음과 생각의 방향을 다시 정렬하는 사유의 시간이었다. 이 책은 철학을 어렵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대신, 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직접 질문하게 만든다. 왜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가,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가, 어떤 태도로 내 삶을 밀고 나가야 하는가. 그래서 필사를 하고 있는 동안 문장이 내 것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읽는 순간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내 일상 속에서 다시 불려 나오는 언어가 된다.
김종원이라는 이름 석 자가 왜 수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된 멘토’라 불리는지 알겠다. 그는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라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옆에서 질문을 놓아주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판단이나 결론을 빌려 쓰는 대신, 자신의 생각을 성장시키게 만드는 문장들. 그래서 그의 첫 철학 필사는 시작점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밀어줄 기초 체력 같은 책이었다.
특히 매일 하단에 적힌 질문에 답하는 시간은 기다려지기 까지했다. 그날의 나를 정리해두는 몇 줄의 문장이 다음 날의 나를 이끌어가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것, 그 단순한 반복 속에서 처음으로 ‘내일의 나에게 미안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이 생겼다. 필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짐을 현실로 끌어올리는 힘이 있었고, 문장 하나가 하루를 바꾸는 경험이 쌓이면서, 삶 전체의 결도 조금씩 달라졌다.
연말이 되면 늘 반성하고, 연초가 되면 또다시 계획을 세우지만,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계획은 결국 멈추고 만다. 그런데 이 책 한 권은 이상하게도 ‘지금 여기’를 놓치지 않게 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내일의 내가 덜 미안할지, 어떤 마음을 지켜야 후회가 줄어드는지, 내가 바라는 삶은 어떤 무늬를 하고 있는지—이 질문들이 필사로 남아 종이를 채우는 동안 나라는 사람의 윤곽도 선명해졌다. 그래서 연말의 마무리이자 내년의 시작으로 단 한 권만 고르라면 나는 이 책을 망설임 없이 꺼낼 것이다. 읽는 책은 많지만, 쓰며 생각이 자라는 책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드문 책이고, 나에게는 그런 책이었다.
🌿오팬하우스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콜라보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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