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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아름다운 기분
우아민 지음 / 무니출판사 / 2024년 3월
평점 :
어느책도 그렇겠지만 이 책은 왠지 더 책속의 말들을 더 곱씹어보면서,
누군가를, 나의 소중한 이를 잃어버린다면나는 얼마나 아파하면서 과연 시간이지나도 이겨낼순 있을지..싶었다.천천히 작가님만의 방식과 시간으로슬픔을 이겨내고더불어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담담한 모습이 내 마음을 더 애잔하고 잔잔하게 만들었다.2021년 4월 7일 일기우리의 비밀은 불안도, 미움도, 슬픔조차도아름다움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거에요.p.74 수국은 산성이 강한 땅에서는 푸른색 꽃이피고, 중성일 때는 하얀색, 알칼리성에서는 붉은색 꽃이핀다.한뿌리에서도 핀꽃은 처음엔 연보라색이던 것이 파랗게 변했다가 분홍으로 시들기도한다.땅과 때에 따라 변하는 수국의 꽃말엔는 '변덕'이 있다. 그리고 '진심'도.그래. 한 계절 보았다고 해서 그 꽃에 대해 안다고 할 수는 없지.나는 내가 잃었다고 생각한 마음들이 살아야할 땅의 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삶에는 변덕의 몫이 있어야 한다.p.120 아름다운 풍경에는 여전히 당신이 달라붙어 있었지만, 나는 어떤 음악을 한곡 끝낸것도 같다.하나의 사랑이 끝났다는것인지 그마저도 끝나는 동시에 사라진 것인지 설명할수 없는 것은 재즈같은 일이겠지.나는 내 흔들리는 마음 어딘가에 납작엎드렸다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숲을 걸어 나갈 것이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를 흥얼거리면서다랑쉬 오름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이 하늘에 바짝 붙어날아가고있었다. 하늘은 단 한번 뿐인 블루였다.
해당도서는 무니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